강남·송파·잠실 임의가입 1만명
'재테크의 성지' 강남을 중심으로 국민연금 임의가입자가 늘고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 서울 강남ㆍ송파ㆍ서초 3개구에서 국민연금 임의가입자는 모두 1만1110명에 달했다. 송파구가 4105명, 강남구 3869명, 서초구 3136명 등 서울시 25개구 중 나란히 1, 2, 3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하위 3개구인 중구(526명), 종로구(627명), 금천구(715명)의 임의가입자를 더한 1868명과 비교해 6배나 많다. 서울시 전체 임의가입자 4만5732명의 24.3%가 강남 3구에 살고 있는 셈이다.
국민연금이 사적연금보다 훨씬 수익률이 높은 점도 박씨처럼 국민연금에 투자하는 강남 주부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예컨대 올 1월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에 각각 가입해 25년간 연금보험료를 내고 이후 20년간 연금을 받는다고 가정할 때 3000만원 연봉자의 국민연금 수익률은 7.26%에 달하지만 퇴직연금 수익률은 3.40%밖에 되지 않는다.
국민연금이 강남 주부들의 확실한 노후대책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임의가입도 덩달아 늘고있다.
임의가입은 1988년 제도 시행 첫해 1370명에서 지난 10월 기준 23만6366명으로 증가했다. 이들 가운데 84.2%(18만 5156명)가 여성 가입자다. 연령별로는 50대가 56.9%로 가장 많았으며, 40대(31.4%), 30대(9.7%), 20대(2.0%) 순이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