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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반기문 총장 방북추진 첫 공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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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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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이번 주 들어 계속 나오고 있는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의 방북과 관련한 보도에 유엔이 18일(현지시간) 반 총장의 평양 방문 논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음을 처음 공식 확인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을 통해 "반 총장은 한반도 내에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을 포함한 건설적인 노력을 기꺼이 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밝혀 왔다"고 전제했다. 이어 "이런 차원에서 (반 총장의 북한 방문) 논의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북한 조선중앙통신 관계자가 중국 신화통신에 전한 "(반 총장의 방북이) 확정 과정 중"이라는 발언과 맞닿아 있다. 또 두자릭 대변인은 "(반 총장의 방북 발표는) 유엔 대변인이나 관련 유엔 직원 또는 반 총장이 직접 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반 총장의 방북 보도가 처음 나온 이후 유엔이 이를 공식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그간 반 총장의 방북을 두고 혼선을 빚은 것이 사실이다. 반 총장의 방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북한과 유엔 간에 의제와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설익은 정보들이 흘러나온 때문이다.

유엔은 반 총장이 이번 주 방북할 것이라는 보도가 처음 나온 지난 16일(한국시간) "현재로서는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전날 나온 '다음 주 나흘 일정의 방북설'에는 "다음 주에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유엔은 그때마다 "반 총장은 항상 자신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 대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왔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제 유엔이 반 총장의 방북 추진을 공식화함에 따라 방북 시기가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유엔 고위 소식통은 "반 총장이 방북을 추진하는 것은 사실이며, 현 시점에서 '복수의 날짜'를 놓고 일정을 조율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반 총장의 방북 일정이 지연되는 것이 일부 유엔 회원국들의 반대 압력 때문인가'라는 물음에 "전혀 그런 것은 없으며, 순전히 일정 조율상의 문제인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반 총장과 김정은 제1위원장의 회동 여부나 논의 의제 설정을 명확히 하지 않은 채 일단 반 총장의 방문을 요구해 협의가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유엔 대변인은 "반 총장은 오는 22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23일 뉴욕으로 돌아와 26일 영연방 정상회의가 열리는 몰타로 떠나고, 거기에서 바로 30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 참석하기 위해 출발한다"고 일정을 소개했다.

따라서 반 총장의 방북 시기는 EAS가 끝나는 다음 주 초반이 아니면 이번 달에는 힘들다. 그러나 다음 주 방북은 일정 변경이 필요한 데다 이미 대변인이 공식 부인한 바 있어 다음 달로 넘어갈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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