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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로 드러난 SNS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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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열기 확산에는 기여했지만, 잘못된 정보 범람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현장 소식을 빠르게 전하고 추모 열기를 확산시키는 데 크게 한몫했다. 그러나 헛소문도 확산시켜 혼란이 가중되는 등 SNS가 '양날의 칼'임을 드러냈다.

페이스북은 파리 테러 직후 프로필 사진 색을 프랑스 삼색기 색상으로 바꿀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로써 많은 이가 추모의 뜻을 전할 수 있도록 조처한 것이다.
게다가 페이스북은 사고 지역에 있는 이용자의 생사 여부를 지인에게 알려주는 '안전 확인' 기능도 활성화했다. 이에 세계 전역에서 3억6000만명이 지인의 생사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자연재해에만 적용했던 안전 확인 기능을 앞으로 더 많은 사고에 적용할 수 있도록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은 해시태그 '파리를 위해 기도하자(#PrayForParis)', '우리가 프랑스다(#WeAreFrance)' 등으로 추모의 뜻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SNS에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가 범람해 사용자들이 혼란에 빠지기도 한다.

파리 테러 직후 차량 공유 업체 우버가 요금을 400% 할증하거나 서비스 중단에 나섰다는 소문이 트위터 중심으로 확산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등 일부 언론 매체는 이에 대해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우버를 비판했다. 그러나 우버는 요금을 올리거나 서비스를 중단한 일이 없었다.

파리 테러와 연관 있는 것이라며 SNS에서 공유된 사진 가운데서도 잘못된 정보를 담고 있는 게 적지 않았다. 수만명의 SNS 사용자가 불 꺼진 에펠탑 사진을 공유하며 "희생자 추모 차원에서 1889년 이후 처음 조명이 꺼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에펠탑 조명은 이전에도 여러 이유로 꺼지곤 했다.

파리 시민들이 '겁나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을 들고 밤거리로 나선 사진은 지난 1월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이후 찍힌 것이다. 그러나 파리 테러와 관련된 사진이라며 SNS에서 공유되고 있었다.

영국 프로축구팀 크리스털팰리스의 수비수 마틴 켈리가 테러 현장인 바타클랑 극장 앞에서 목격됐다는 소문이 트위터에 확산했다. 결국 켈리 본인이 직접 트위터를 통해 '무사하다'고 밝혀야 했다.

SNS 사용자들 사이에서 헛소문이 도는 이유에 대해 미국 플로리다 대학 법학과의 마크 펜스터 교수는 "SNS 사용자들이 스스로를 아마추어 탐정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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