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한 우리나라 주요기업의 면담조사 결과 원부자재의 글로벌 소싱 및 현지조달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
실제 2000년대 이후 베트남에 휴대폰, 의류, 철강 등의 생산설비가 본격적으로 설립됨에 따라 휴대폰부품, 편직물, 열연강판 등 관련 중간재 품목의 베트남 수출이 중국보다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 진출기업의 면담조사 결과, 원부자재 조달 중 한국비중은 진출초기와 비교해 하락한 반면 베트남 현지조달은 상승했다. 또한 제3국 조달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돼 베트남으로의 원부자재 수출이 중장기적으로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솔 무역협회 연구원은 "이같은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베트남 FTA를 조속히 발효하고 FTA 활용률을 높이는 한편 베트남 소비재 수출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며 "핵심 고부가가치 소재·부품을 개발하고 해외 판매 네트워크를 확대하여 글로벌 다국적 기업으로의 공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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