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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애경, 수원역 ‘육교 분쟁’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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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환승센터 공사 차량에 진출입에 문제 생겨
9월 시청·구청 요청 받아들여 롯데 10월 자진 철거


롯데-애경, 수원역 ‘육교 분쟁’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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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롯데와 애경이 수원역 육교를 두고 수개월째 신경전을 벌였던 '육교 분쟁'이 종지부를 찍었다.
수원역세권 상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수원 롯데몰과 애경의 AK플라자 수원점은 그동안 롯데몰과 수원역을 연결하는 연육교를 높고 갈등을 빚어 왔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오픈과 함께 개통하기 위해 육교를 짓기 시작했지만 완공 10m를 앞두고 공사가 중단됐다.

롯데로서는 육교가 완공된다면 각각 280m, 520m인 우회도로를 직선 거리 100m로 줄일 수 있어 고객 유입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공사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도로 하나를 두고 AK플라자와 AK&을 영업하고 있는 애경 측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었다. 롯데몰의 오픈으로 고객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에 육교까지 완공되면 더 많은 고객을 빼앗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애경은 그동안 육교 건설에 협조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일괄되게 유지했다. 2016년 하반기 수원역 버스환승센터가 완공되면 수원역과 롯데몰 사이에 연결 통로가 생긴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수원역사 지분 84.2%를 보유하고 있는 애경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고 이 육교는 10여 미터를 남겨두고 공사가 중단된 채 수개월간 방치돼 있었다.

당시 애경 관계자는 "건물에 구멍을 뚫어 육교를 연결해야 하는 애로사항과 함께 내년이면 버스환승센터가 완공돼 자연스럽게 롯데몰과 연결 되는데 철거해야할 육교를 굳이 건설해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두 차례에 걸쳐 협조 공문을 보내고 시민 2000여명의 서명을 전달했지만 그대로 반송되는 등 양측의 공방은 계속됐고 지역에서는 두 대기업의 갈등으로 애꿎은 주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는 볼맨 소리도 나왔다.

해당 역사의 소유권을 가진 철도시설관리공단은 애경의 점유권을 인정해 애경의 손을 들어줬고 10여개월 간 방치된 육교는 지난 10월16일 철거됐다.

육교가 있는 구간이 버스환승센터 공사 구간과 겹쳐 차량이 이동하는데 걸리는 문제 생겨 시청과 구청에서 롯데측에 철거 요청을 한 것이다.

롯데 관계자는 "임시 구조물로서 영구적으로 설치할 상황은 아니었고 시청과 구청에서 협조요청이 들어와 이를 받아들여 철거했다"며 "버스환승센터 공사가 조속히 완료돼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이 빨리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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