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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억원 콜’ 미네소타, 병호와 썸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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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최고액 구단 공식확인…30일간 연봉협상
코리안 홈런킹 영입…장타 UP 위해 과감한 ‘베팅’

박병호[사진=김현민 기자]

박병호[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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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한국 프로야구 홈런왕 박병호(29)가 미국 메이저리그에 간다면 소속팀은 미네소타 트윈스다.

트윈스는 박병호를 영입하기 위해 1285만달러(약 147억원)를 걸고 독점 교섭권을 따냈다. 미네소타 구단은 1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와 트위터 등을 통해 포스팅 승리를 선언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와 한국야구위원회(KBO)도 같은 내용을 전했다.
▲트윈스는 어떤 팀? = 아메리칸 리그 중부 지구 소속이다. 연고지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이며 1901년 창단하여 월드시리즈에서 세 차례(1924, 1987, 1991년) 우승을 차지했다. 홈 구장은 타깃 필드. 군산상고 출신인 최형록(26·두산)이 2007년 ~ 2011년에 미네소타의 마이너 팀에서 뛴 인연이 있다.

올 시즌 83승79패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이어 중부지구 2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그러나 부자 구단은 아니다. 올해 선수단 총 연봉은 1억826만 달러(1254억1921만원)로 30개 구단 중 18위였다. 따라서 미네소타는 박병호가 절실하게 필요해서 영입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

미네소타의 올 시즌 팀 타율은 0.247로 아메리칸리그 열다섯 팀 중 14위, 홈런은 156개로 10위, 장타율(0.399)은 12위였다. 박병호는 올 시즌 타율 0.343, 53홈런, 146타점을 기록했고 2년 연속 50홈런을 쳤다. ESPN의 칼럼니스트 대런 울프슨은 "미네소타는 박병호가 16세 때부터 지켜봐왔다"고 썼다.
박병호[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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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는 정상급= 메이저리그는 박병호를 '최상급 슬러거'로 본다. 스카우트들의 분석을 종합한 보스턴 헤럴드의 '스카우팅 리포트'는 '20-80 평점법'을 사용해 박병호의 장타력을 80점으로 평가했다. '20-80 평점법'에서 20점은 수준 이하, 50점은 메이저리그 평균, 80점은 최상급이다.
스카우트들은 "몸쪽 높은 공에 약점이 있다"고 지적했으나 "장타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신체능력이 놀랍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미치 모어랜드(30)와 비슷한 성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어랜드는 올 시즌 타율 0.278, 23홈런, 85타점을 기록했다.

폭스스포츠의 리포트는 "박병호의 타구 속도와 홈런 비거리는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리라는 확신을 준다"고 했다. MLB.com의 스카우팅 리포트는 박병호의 장타력을 70점으로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상위권이다. 다만 1루 수비에는 평균을 조금 넘는 55점을 줬다.

▲경쟁자는? = 미네소타의 선수 구성에 변화가 없다면 박병호는 조 마우어(32)와 1루를 다툰다. 2004년 데뷔 이후 줄곧 미네소타에서만 뛴 간판스타다. 포수로 뛰며 2006, 2008, 2009년 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지난해 1루수로 전향했고 올 시즌엔 158경기에서 타율 0.266 10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

지명타자로 활약한 미겔 사노(22)도 경쟁자다. 올해 80경기에서 타율 0.269 18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야후 스포츠의 칼럼니스트 팀 브라운은 "마우어와 박병호가 지명타자와 1루수를 나눠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사노가 외야수로 이동하는 방안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사노가 3루로 갈 수도 있다. 미네소타의 주전 3루수 트레버 플루프(29)는 트레이드 대상이다. MLB.com은 플루프가 떠나면 사노가 3루로 가리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박병호는 최악의 경우 마우어ㆍ사노와 1루수 또는 지명타자 자리를 다투고, 사노가 외야나 3루로 가면 1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뛸 수 있다.

▲남은 절차는 = 미네소타 구단은 박병호와 30일 동안 협상한다. 협상이 결렬되면 미네소타 구단은 포스팅 금액을 돌려받고, 박병호에게는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거나 넥센에 잔류하는 선택이 남는다. 미네소타가 거액을 들여 포스팅에 참여했고,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하므로 결렬 가능성은 낮다.

박병호와 미네소타가 합의하면 박병호는 류현진(28·LA다저스)과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이어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세 번째 선수가 된다. 야수로는 강정호에 이어 두 번째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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