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이천수(34)가 올 시즌을 끝으로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인천은 5일 보도 자료를 통해 이천수가 14년 동안 이어온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은퇴한다고 밝혔다. 오는 8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정규리그 홈경기를 마친 뒤 공식 은퇴 발표를 할 계획이다.
이천수는 2002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로 데뷔해 K리그 신인상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다. 2003년에는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하면서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한 첫 한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프리메라리가 CD 누만시아,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페예노르트, 사우디아라비아 프리미어리그 알 나스르, 일본 J리그 오미야 아르디자 등을 거쳤고 국내에서는 울산과 수원, 전남, 인천에서 활약하며 열네 시즌 동안 총 다섯 개 리그, 아홉 개 팀에 몸담았다.
국가대표로도 발자취를 남겼다. 고려대 1학년이던 2000년 4월 5일 AFC 아시안컵 라오스와의 예선 경기에서 국가대표로 데뷔한 뒤 2002년 한·일월드컵에 출전해 4강 신화에 힘을 보탰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토고와의 조별리그 1차전(2-1 승)에서 역전승을 이끈 동점 프리킥 골을 넣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