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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365일]"쇼파에 앉아 TV만 봤는데 허리가 왜 아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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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앉아서 사무를 보는 직장인, 하루 종일 앉아서 공부를 하는 학생, 하루 종일 운전을 하는 운전기사….

이렇게 하루를 보낸 뒤 잠을 자기 전까지 푹 꺼진 쇼파에 앉아서 TV를 보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컴퓨터 앞에 앉아서 게임과 웹 서핑을 하는 모습은 우리들 대부분의 생활이 되어 버렸습니다. 거기에 틈만 나면 고개를 숙이고 보는 스마트폰까지.
한의원에서 진료를 하다 보면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삐었다든가, 디스크가 있다든가 여러가지 이유로 찾아오기도 하지만 그 중에는 "나는 왜 아무것도 안했는데 허리가 아플까요?"라고 말하는 환자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과연 그 환자들은 아무것도 안한 것일까 하는 궁금증에 차분히 이야기를 하다보면 "나는 아무 것도 안하고 가만히 앉아서 공부만 했어요" "가만히 앉아서 운전만 했어요" "쇼파에 앉아서 하루 종일 TV만 봤어요" "가만히 앉아서 컴퓨터로 게임만 했어요"와 같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 환자들은 아무것도 안한 것이 아닙니다. 허리의 입장에서 볼 때 똑바로 서 있을 때 허리에 실리는 압력을 100%이라고 하면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허리에 실리는 압력은 140%, 거기에 구부정하게 앞으로 숙인 상태로 앉게 되면 185%정도 까지 압력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봅시다. 말도 못하면서 묵묵히 그 많은 일을 하고 있는 허리는 얼마나 억울하고, 답답할까요?
우리가 평소에 집중해서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거나 운전을 하다보면 2~3시간 정도는 쉽게 지나갑니다. 우리 몸에서는 한 자세를 30분 정도만 유지해도 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근육들은 다 긴장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 그 시간이 2~3시간까지 된다면 얼마나 큰 부담으로 오겠습니까?

이런 내용을 환자분들에게 설명하면 그때서야 스스로가 아픈 이유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면서 수긍을 하시곤 합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긴 시간동안 허리에게 그 무시무시한 '앉아 있는 일'을, 그것도 구부정하게 숙인 자세로 시키는 것을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허리가 뻐근하게 아파오고, 통증이 생기며, 다리가 저려오고, 등과 어깨, 목이 뻐근해오며, 어느 순간에는 디스크 진단을 받게 되는 스스로를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대부분 이런 증상들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다보니 장기간 방치하게 되고 병을 키워 측만증, 디스크, 협착증 등의 각종 척추 질환, 퇴행성 변화 및 전신증상으로 발전하게 돼 치료를 어렵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앉을 때 덜 무리가 가는 자세는 어떤 자세일까요?

1. 먼저 턱은 가볍게 당겨주고
2. 엉덩이는 의자에 깊숙이 들어앉은 다음 허리는 뒤로 젖힌 모양 그대로 힘을 빼고 등받이에 기대주는 것이 좋습니다. 등받이가 멀다면 허리 곡선에 쿠션을 활용해도 좋습니다.
3. 고관절과 무릎은 90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이때 바닥에 발이 닿을 수 있는 정도의 높이로 의자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절이 힘들면 발에 적절한 높이의 상자나 발판을 받쳐주는 것도 좋습니다.
4. 팔은 책상에 자연스럽게 걸치거나 쿠션을 사용해서 팔을 올려두어도 좋으며 팔을 자연스럽게 내렸을 때 팔걸이에 팔꿈치가 얹어질 수 있는 정도가 좋습니다.

혼자서 노력을 하셔도 아프다면 참지 마시고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기를 권합니다.

예로부터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요통유십(腰痛有十)이라 하여 허리통증을 원인에 따라 10가지로 세밀하게 분류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의원을 찾아오신다면 한의학적인 관점을 통한 진단을 기준으로 침구치료와 더불어 약침, 추나요법, 한약 처방 등 개개인에게 가장 적절한 방법들을 활용, 치료를 해드릴 것입니다.

특히나 추나요법을 받을 수 있는 한의원이라면 전통적인 한의학적인 관점뿐만 아니라 구조적인 관점에서 인체를 바라보며 그에 따른 진단을 통해 통증이 오게 된 원인을 찾아드릴 것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자세를 유지함으로 인해 오게 된 근육의 긴장은 근막추나를 사용하여 풀어주고 또 변형이 된 척추, 골반은 교정기법을 사용하여 바로 잡아주며 아울러 적절한 운동요법을 제시해 줌으로써 스스로 인식 못하던 잘못된 생활 습관을 찾아서 교정해 주고 재발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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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유림한의원 원장(척추신경추나의학회(www.chuna.or.kr) 학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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