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축구 제이미 바디 11호골
8부 리그 주급 5만원 첫 발
추정 몸값 117억 원 황금발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제이미 바디(28·레스터 시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수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 매 경기 골을 넣으며 프리미어리그 연속 득점 신기록까지 넘본다. 하부 리그에서 최상위 리그로 도약하고, 늦깎이 국가대표로 인생 역전한 그의 도전은 진행형이다.
바디는 지난 1일(한국시간)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1호골이었다. 지난 8월 29일 본머스와의 원정경기(1-1 무)부터 여덟 경기 연속 골을 넣고 있다. 팀이 기록한 스물세 골 중 절반을 책임졌다. 독일과 스페인, 프랑스 등 주요 리그에서 바디보다 골을 많이 넣은 선수는 분데스리가 득점 공동 선두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7·바이에른 뮌헨)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26·도르트문트·이상 13골)뿐이다.
바디가 골을 쏟아내자 빅 클럽이 주목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은 물론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그에게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주급 4만5000파운드(약 7800만원·추정치) 수준인 몸값도 들썩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추산한 바디의 시장가는 670만 파운드(약 117억 원). '데일리 스타' 등 영국 매체들은 소속팀이 바디의 이적료로 1500만 파운드(약 262억 원)를 기대한다고 했다.
바디는 2007년 스톡스브리지 스틸스라는 8부 리그 팀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주급은 30파운드(약 5만2000원). 생계를 위해 셰필드에 있는 공장에서 치료용 부목에 쓸 섬유를 만드는 직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세 시즌 동안 107경기에서 예순여섯 골을 넣은 그는 2010년 5부 리그 FC핼리폭스, 2011년 같은 리그 플릿우드 타운 등을 거쳐 2012년 이적료 90만 파운드(약 15억 원)에 2부 리그(챔피언십)에서 경쟁하던 레스터 시티로 옮겼다. 2013-2014시즌에는 챔피언십 서른일곱 경기에서 열여섯 골을 넣으며 팀의 우승과 1부 리그 승격의 꿈을 이뤘다. 지난 6월 7일 아일랜드와의 친선경기 때는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처음 뽑혔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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