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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지분 많은 롯데쇼핑, 호텔롯데와 합병 가능성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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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신동주+신영자 지분 합할 경우 롯데쇼핑 지분 22% 보유
이베스트투자證 "롯데쇼핑, 호텔롯데와 합병가능성 적어"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권 분쟁이 2라운드에 돌입한 가운데 신 전 부회장이 지분을 많이 보유한 롯데쇼핑이 호텔롯데와의 합병가능성이 적어졌다는 전망이 나왔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지난 8월 '롯데이야기'를 통해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제과의 합병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우리가 간과한 점은 경영권 다툼이 없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신 회장이 신 전 부회장의 보유 지분을 우려하지 않는다고 예상하고 세운 시나리오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신 전 부회장이 경영권을 다시 확보하기 위해 싸움을 걸었고, 신 회장은 이를 우려하고 있다"며 "신 전 부회장이 지분을 많이 보유한 롯데쇼핑은 호텔롯데와 합병가능성이 적어졌다"고 판단했다.

송 연구원은 호텔롯데 단독 혹은 롯데제과만 합병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봤다. 그는 "호텔롯데 단독보다는 비용 측면에서 롯데제과와 합병하는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더 높다"며 "롯데제과를 합병한다고 해도 롯데제과의 가치가 크지 않기 때문에 신 전 부회장은 롯데제과를 통한 지배력 확보는 불가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롯데그룹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제과업에 대해 신 전 부회장이 한국 롯데제과의 지배력 확보를 위한 싸움을 걸 수는 있다고 예상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신 회장, 제과, 건설, 알미늄, 대홍기획이 보유한 롯데제과 지분을 기준으로 총 32.8%의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신 전 부회장의 편이라는 가정 하에 롯데장학재단을 포함, 22%의 지배력을 가진다.

여기서 만약 신 전 부회장이 롯데제과 지분 10% 이상만 확보하게 되면 최대주주로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다. 송 연구원은 "이같은 우려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호텔롯데는 비용을 최소화 시켜야 할 것"이라며 "롯데제과의 최대주주로 안정적인 경영권을 빨리 확보해야 한다"며 호텔롯데와 롯데제과가 합병 가능성이 높다고 제시했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롯데케미칼, 롯데상사, 롯데건설, 롯데리아를 자회사로 보유할 것으로 추정했다. 롯데쇼핑은 롯데닷컴, FRL코리아, 우리홈쇼핑, 코리아세븐, 롯데역사 등 현재 최대주주인 자회사들을 그대로 자회사로 보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송 연구원은 호텔롯데가 단독으로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호텔롯데는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롯데상사, 롯데건설, 롯데리아 등 최소 3조원이 넘는 현금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막대한 비용부담이 예상되는 것이다. 그는 "호텔롯데의 상장으로 확보한 현금을 사용할 수 있지만 비현실적"이라는 판단했다.

송 연구원은 "만약 호텔롯데가 롯데제과와 합병하고, 롯데쇼핑은 합병하지 않은 채 자회사로 두고, 롯데쇼핑이 보유한 자회사를 손자회사로 둔 상황에서 지주회사로 전환하게 되면 1조9000억원수준의 현금만 있으면 된다"며 "롯데쇼핑은 4000억원 수준의 현금으로 자회사에 대한 추가적인 지분 매입을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 회장은 지난 30일 시간 외 대량매매를 통해 주당 230만원으로 롯데제과 3만주를 추가 매입, 총 690억원의 사재를 출연했다. 이로 인해 신 회장은 롯데제과 지분 8.78%를 보유한 2대주주로 올라섰다.

송 연구원은 "롯데그룹 내에서 '음식료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롯데제과에 대한 지배력을 키워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해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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