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가 늘면서 서울 은평구의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연내 3400여가구의 신규 분양이 예정됐지만 일반분양은 절반에도 못 미쳐 전세난 해소는 역부족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알리지를 보면 은평뉴타운 '박석고개 힐스테이트 1단지' 전용면적 84㎡의 10월 평균 매매가격은 5억4500만원으로 올해 초(4억9000만원)에 비해 11% 뛰었다. 녹번동 '현대2차' 85㎡의 평균 매매가격은 올 1월 3억4500만원에서 10월 3억6750만원으로 6.5% 상승했다. 같은 시기 불광동 '북한산한양수자인' 59㎡의 평균 매매가격은 2억5500만원에서 2억7500만원으로 8% 올랐다.
임박한 이주 물량이 많아지면서 전셋값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지난 9월 기준 은평구의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은 72.9%로 서울 평균인 71.8%를 웃돌았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9월 은평구의 평균 전셋값은 2억5692만원으로 지난해 10월에 비해 3195만원 상승했다. 1년 새 14.2% 오른 것이다.
일단 다음 달 효성이 신사동의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인 '은평 신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한다. 59~84㎡ 380가구 중 25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삼성물산도 지하철 3호선 녹번역 인근 녹번 1-2 재개발구역에 '래미안 북한산 베라힐즈'를 공급한다. 1305가구 중 337가구가 일반분양으로 풀린다. 같은 시기 진관동에 분양 예정인 '은평 지웰 테라스'는 84㎡ 220가구로 이뤄졌다.
12월에는 GS건설이 진광동에 주상복합 '은평스카이뷰자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84㎡ 371가구로 구성된다. 녹번 1-1구역에서는 현대건설이 958가구(일반분양 26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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