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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반전하면 韓경상수지 흑자 크게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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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달러 떨어질때 원유관련 수출입액 적자규모 연간 80억달러 감소…"원유의존도 높아 최근 경상수지 흑자엔 유가 착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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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한국은행이 국제유가가 상승반전하면 원유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폭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최근 경상수지의 막대한 흑자 이면에는 저(低)유가의 '착시'가 있다는 진단이다.

1일 한국은행은 '최근 유가 하락의 경상수지 흑자 확대 효과' 보고서에서 "유가가 10달러 떨어지면 원유관련 수출입액 적자규모가 연간 약 80억달러 줄어든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000~2007년중 연평균 109억달러였다. 2012년엔 흑자폭이 확대돼 500억달러를 웃돌았다. 2013년엔 811억달러, 작년엔 892억달러로 늘었다. 올해 1~8월중에도 701억달러의 흑자를 냈다. 연간으론 1100억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흑자에는 유가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1~8월중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와 석유제품 수출입 적자 개선폭은 약 244억달러로 추산된다. 원유가 하락으로 원유수입이 373억달러 줄고 수출이 129억달러 축소됐기 때문이다. 244억달러의 적자 개선폭은 경상수지 흑자규모의 35%에 해당한다.

보고서는 특히 만약 유가가 작년과 비슷했다면 이 기간 중 경상수지는 실제 수지 701억달러의 65%인 457억달러로 줄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처럼 유가가 경상수지에 영향을 많이 주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원유의존도가 높아서다. 우리나라의 원유 수입물량은 연간 9억배럴, 석유제품 수입물량은 연간 3억배럴에 달한다. 반면 수입 원유를 정제해 재수출하는 석유제품 수출물량은 약 4억배럴에 불과하다. 결국 원유관련 수출입은 통상적으로 연간 약 800억달러의 적자를 낼 수밖에 없다.

국제유가는 작년 9월 배럴당 100달러를 밑돈 후 올들어 50~60달러 수준에서 머물다가 8월 이후 40달러로 낮아졌다. 이는 1980년대 원유 증산과 1990년대 걸프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세차례 유가급락과 맞먹는 급락세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원유 수입이 수출보다 커 국제유가 변화가 경상수지의 큰 변동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 "국제유가 상승이 반전되면 흑자폭은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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