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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살아났다…5년만에 '상반기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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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부품·게임 호조…4~9월 당기순이익 1조900억원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을 대표하는 전자기업 소니가 5년만에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부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소니는 올해 4~9월 연결결산 실적 발표를 통해 최종손익(당기순이익)이 1159억엔(약 1조90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9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1091억엔 적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매년 4월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일본 기업들은 4~9월을 상반기로 보는데, 상반기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5년만에 처음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소폭 감소한 3조7007억엔, 영업이익은 1849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카메라용 이미지 센서 등 부품 부문, 플레이스테이션(PS)으로 대표되는 게임 부문의 실적 호조가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상반기 순이익만으로는 일본 내 전자전기 관련 6개 대기업 중 가장 많다.

소니는 2016년 3월로 마무리되는 이번 회계연도에 1400억엔의 흑자를 기록하겠다는 목표다. 목표대로라면 지난 2012년 이후 3년만의 연간 기준 흑자달성이다. 요시다 켄이치로(吉田憲一郞) 소니 부사장은 "과거 반복했던 (목표) 하향 조정은 이제 없다"며 목표 달성 의지를 내비쳤다.

일본 언론들은 소니가 부활의 기반을 다졌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가한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소니의 개혁은 지금부터가 실전"이라며 구조조정 시기는 일단락됐다고 분석했다.
이제 어떻게 성장하느냐가 문제다. 히타치ㆍ파나소닉 등 경쟁사들은 자동차ㆍ주택ㆍ인프라 등 안정적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소니는 영화ㆍ음악ㆍ게임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 골드만삭스 증권의 스기야마 켄 애널리스트는 "실적이 더 이상 하락할 위험은 없다"며 "소니는 영화ㆍ음악 등 성장전략을 파악하는 국면에 돌입했다"고 분석했다.

실적 발표에도 투자자들은 아직 소니의 부활에 의심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날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소니의 예탁증서(ADR)는 3% 하락 마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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