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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IMF 국장 "中경착륙 우려 과도…서비스업 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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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 "서비스업 성장이 제조업 붕괴를 상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지나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23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이 국장은 중국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중국 경제 경착륙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은 과도한 비관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조업을 제외한 중국의 다른 사업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서비스업이 활황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비스업이 활황을 보이면서 제조업 경기 붕괴를 상쇄하고 있다고 이 국장은 주장했다.
이 국장은 "서비스업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었는데 서비스업이 중국 경제에 기여하는 정도는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국장은 전력 사용량을 통해 중국 경제를 파악하는 방식도 중국 경제가 제조업 위주였던 과거의 낡은 방식이라며 현재의 중국 경제 현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최근 다른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우선 중국 무역수지 부진 논란에 대해서도 소비 경제로 전환하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이 이미 결실을 맺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수입액 규모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원자재 가격 하락폭과 위안화 절상폭을 감안하면 실제로 지난 7월의 경우 수입은 2% 가량 늘었다는게 IMF의 분석이다. 또한 중국의 재화에 대한 수입은 줄고 있지만 서비스 수입은 두 자릿수 증가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경제의 또 다른 불안요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부동산에 대해서는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고 이 국장은 주장했다.

다만 이 국장은 중국의 과도한 통화정책 위주의 부양 조치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지나치게 경기 부양을 위해 통화정책에 의존하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더 문제를 일으키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 국장은 중국이 통화정책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중국의 신용 팽창이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는 국유기업에 의한 나쁜 투자를 부추겨 중국 개혁의 필요성을 감퇴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중국의 과잉투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25%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곧 중국 국유 기업들이 과도한 채무를 안고 있으며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때문에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률을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 금융시장의 과도한 부채를 어떻게 해소냐는 향후 중국 경제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국장은 "중국 정부가 금융시장을 잘못 통제하면 중국 경제가 경착륙에 빠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중국이 현재의 통치 시스템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F는 중국이 소비를 더 늘리기 위해 세금 인하나 저소득층을 위한 혜택을 늘리기를 원하고 있다.

이 국장은 중국 경기 둔화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크다며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충격이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두 배 정도 된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둔화될 때마다 다른 많은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은 0.8%포인트 정도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투자자들이 세계 경제를 계속 우려해야 할 이유도 된다면서 투자자들은 세계 금융시장의 장기간 변동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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