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TPP가입, 많은 이익 가져다줄 것"
[워싱턴(미국)=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방침을 사실상 확정했다. TPP는 미국, 일본 등 12개 나라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무역블록이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한국은 지난 주 발표된 TPP 타결을 환영한다. 이미 TPP 10개국과 FTA를 체결한 한국은 TPP에 있어서도 미국의 자연스러운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며 TPP가입에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냈다.
여당도 박 대통령의 발언에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간사인 이진복 새누리당 의원은 16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당내 뿐 아니라 정부와도 의견을 나눠 TPP에 가입하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아직 구체적인 TPP협정문이 공개되지 않아 가입 조건 등을 알기가 어렵지만 가입비용과 일부 국가들의 텃세도 우려된다"며 "정부에 이 부분에 대한 전략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TPP가입 국가 가운데 10개국과 FTA를 맺은 만큼 TPP가입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통상전문가인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일단 TPP에 가입하는 게 여러 가지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우리나라가 TPP에 가입할 경우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1.8% 상승하며 연간 약 2억∼3억 달러의 무역수지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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