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회 관계자, 법조계·학계·의료계 종사자, 공직자, 기업인 등이 출사표를 내고 있지만 유독 국회 출신의 출마 예상자가 많은 게 특징이다.
야당에선 정기남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특별보좌관이 경기 군포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 지역 현역 의원인 이학영 의원과 정 특보가 맞붙을 것으로 보이는 군포는 벌써부터 관심지역으로 부상했다.
법조계의 출마 러시는 지속되는 모양새다. 박형수 변호사는 내년 총선에서 대구 북구갑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박근혜 키즈 중 하나인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노리고 있고, 현재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지역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강경필 전 울산·의정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은 제주도 서귀포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공직 생활을 오래하며 쌓아 둔 중앙정부 인맥은 다른 누구보다 강점"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이용주 변호사와 곽규택 변호사가 각각 여수 갑과 부산 서구에 도전한다.
전직 고위공직자들도 너나 할 것 없이 금배지를 탐낸다. 김기용 전 경찰청장은 충북 제천·단양 국회의원 출마가 예상된다. 지난달 22일 '제천·단양 미래발전연구원'을 차리기도 했다. 충북 충주에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경북 경주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도 눈에 띈다. 모두 공직 경험이 있지만, 정치권엔 발을 디딘 적 없는 신인이다.
정치에 도전하는 신인들이 차고 넘치지만 이들을 위한 선거제도는 심각하게 미비한 실정이다.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무엇 하나 확실한 선거룰이 없다. 여야 대표가 지난 추석 연휴에 합의한 '정치신인의 활동기한 연장(6개월)'은 없던 일이 됐다. 선거구획정은 오리무중이다. 획정위 발표 기한인 지난 13일까지도 결론이 나질 못했다.
때문에 부산 서구 출마를 계획하는 곽 변호사는 14일 호소문을 내고 "현행 선거법상 정치 신인들이 자신을 국민에게 알릴 방법이 거의 없어 무력감을 느낀다"며 "공천 규칙과 선거법 개정, 선거구 획정 등 아무것도 확정하지 않는 것은 정치 신인의 발목을 묶는 현역 의원들의 전형적인 불공정 행위"라고 비판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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