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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베트남 전략 ‘돌다리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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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상품 모의실험 결과 완벽할 때까지 출시 늦춰…안정적 성장 방점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신한은행의 해외 시장 공략이 ‘돌다리도 두드린다’에 방점을 찍었다. 해외 진출 국가 중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베트남에서 전략 상품의 출시를 늦췄다. 출시 전 모의실험을 충분히 진행하기 위해서다.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의도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베트남은행이 베트남 현지인을 상대로 출시하기로 한 보증보험 담보부 개인대출 상품은 서울보증과 협약 체결 두 달이 넘도록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필요한 전산작업은 다 마쳤지만 신한은행과 서울보증의 자체 심사등급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상품 출시는 심사등급에 대한 모의실험 결과가 완벽하게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당초 신한은행은 지난 7월 23일 조용병 행장이 직접 서울보증에 가서 협약을 체결하고 8월에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당기 순이익 기준 외국계은행 2위인 신한베트남은행이 1위 욕심을 낼 법하지만 너무 서둘렀다가는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상품 출시 후 두 달이 지나서야 판매 전략 수립을 본격화했다. 상품을 출시하자마자 실적에 얽매이기보다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신한은행 중국 유한공사는 영업력 강화를 위해 7월 14일 신 한류 주택자금 대출 상품을 출시했지만 두 달이 지난 달 비로소 지역별 판매 전략을 수립했다.

신한은행의 이같은 행보는 당장의 실적보다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도 이달 초 창립기념식을 통해 “신규 진출도 바람직하지만 진출한 지역에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해외 진출이 조기에 안착될 수 있도록 진출 지역 선정 단계부터 현지 사정에 맞는 사업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의 전체 순이익 중 해외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6.47%, 2014년 8.74%, 올해 상반기 9.2%로 늘어나고 있다. 올해 말에는 1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해외에서도 리스크 관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급격한 외형 성장은 바랄 수 없겠지만 이익 측면에서는 올바른 전략”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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