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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시대 개막]'중금리 대출시장'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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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30일~10월1일 이틀간 예비인가 접수…12월 예비인가 발표
중신용자 1216만명…컨소시엄 4곳, 10%대 중금리 대출시장 활성화 방안 내놔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도입 취지가 '중금리 대출 활성화'인 만큼, 각 후보들이 내놓은 중금리 대출 활성화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선정을 위해 이날 오전 9시부터 10월1일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예비인가 신청을 받는다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카카오뱅크, 인터파크뱅크그랜드, KT, 500V 컨소시엄 등 4곳이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하고 차별화된 새로운 금융모델로 금융시장에 혁신을 불어넣겠다는 도입취지를 밝혔다. 주된 평가기준은 '혁신성'으로, 기존 은행의 틀을 깨는 창의적인 시스템을 주문한 바 있다.

특히 중금리 대출의 경우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인터넷전문은행이 새로운 판을 키울 수 있는 곳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현재 국내 금융권의 가계 신용대출은 연 4~5%대 금리의 은행권과 연 15% 이상인 카드,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제2금융권 고금리로 양분돼 있다. 10% 전후의 중금리 대출시장은 사실상 비어있는 상태다.
하지만 중금리 대출 시장의 규모는 상당한 수준이다. 신용등급 5~6등급에 해당하는 중금리 대출 대상자는 1216만명에 이른다. 금리·대출 사각지대에 있는 중신용자들이 전체 고객의 28%에 해당한다.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하는 컨소시엄들도 각자의 강점을 내세워 중금리 대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4000만 가입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을 앞세워 SNS 데이터를 대출 심사에 활용하는 새로운 모델을 개발해 10%대 중금리 대출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미 은행들과 제휴를 통한 송금 및 전자결제 서비스 등을 이미 제공하면서 플랫폼을 형성한 것도 강점이다. 이 컨소시엄에는 KB국민은행과 한국투자금융지주가 함께 한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전문은행으로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시장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쌓아온 소기업 대상 심사과 리스크 관리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과 NHN엔터테인먼트, GS홈쇼핑, BGF리테일, NH투자증권, 현대해상화재보험, 웰컴저축은행 등도 인터파크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KT컨소시엄은 KT가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우리은행은 최초의 모바일전문은행인 '위비뱅크'를 운영하고 있는 노하우를 그대로 인터넷전문은행에 접목시키겠다고 했다. 위비뱅크는 스마트폰 전용 중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고 출시 3개월만에 300억원이 넘는 실적을 올렸다. KT컨소시엄에는 우리은행 외에 현대증권, 한화생명 등 금융사가 힘을 보태고 GS리테일,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포스코ICT, 이지웰페어, 얍(YAP), 8퍼센트, 인포바인 등이 참여한다.

이외에 벤처기업 연합체인 500V 컨소시엄은 소상공인 금융서비스 확충, 핀테크를 활용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을 모토로 내세운 바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30일부터 이틀간 예비인가를 접수한 후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평가위원회'에서 평가항목별로 심사를 실시한다. 12월중 예비인가 업체를 발표한 후 내년 상반기 중에 본인가를 내줄 계획이다. 예비인가 업체 수는 당초 방침대로 1~2곳이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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