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손 2라운드서 2언더파 '3타 차 선두', 스피스 2위, 배상문은 공동 20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6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ㆍ7307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825만 달러) 둘째날 2언더파를 보태 3타 차 선두(9언더파 131타)다. '넘버 3' 조던 스피스(미국)가 4타를 더 줄여 2위(6언더파 134타), 거물들이 본격적인 우승 경쟁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스피스는 버디만 4개를 쓸어 담는 데일리베스트 스코어로 추격의 동력을 마련했다. 그린적중률은 50%에 불과했지만 1.56개의 '짠물퍼팅' 등 신기의 숏게임으로 스코어를 지켰다. 5, 6번홀이 백미다. 5번홀(파4)에서는 티 샷은 오른쪽 러프, 두번째 샷은 왼쪽 러프로 날아갔지만 세번째 샷으로 나무를 넘긴 뒤 1.8m 퍼팅을 집어넣어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6번홀(파3)에서는 그린사이드 벙커에서 탈출한 뒤 4.8m 퍼팅을 기어코 홀인시켰다. 스피스는 "위대한 파"라며 만족했다. 4월 마스터스와 6월 US오픈을 연거푸 제패해 '메이저 2연승'의 위업을 달성하는 등 시즌 내내 '진격의 아이콘'으로 군림하다가 PO에서 예상 밖의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시점이다. 물론 PO 랭킹 2위로 출발해 이 대회 우승으로 페덱스컵까지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다.
1, 3차전 챔프 제이슨 데이(호주)가 1오버파를 쳐 공동 9위(이븐파 140타)에 그쳤다는 게 이채다. 1주일 만에 티 샷과 아이언 샷, 퍼팅이 모두 흔들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선두와 9타 차, 더 이상 격차가 벌어져서는 곤란한 자리다. 배상문(29)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를 기록해 공동 20위(3오버파 143타)에 머물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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