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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즙장 제조기능 보유 백정자 씨 식품명인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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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해주최씨 전통 된장 비법 보존?대중화 앞장…전남 13명 최다"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는 즙장 제조 기능을 보유한 백정자(77?여) 강진전통된장영농조합 대표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65호로 지정받았다고 26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올해 백정자 명인를 포함해 총 7명의 명인을 신규로 지정했다. 이로써 전국 전통식품명인은 총 62명이며, 이 가운데 전남은 13명(21%)으로 가장 많은 명인을 배출해 전통의 본고장임을 증명했다.
백정자 명인은 강진 군동면 해주최씨 현감공파 33대 종가집 며느리로, 집안 대대로 내려온 즙장 제조 비법을 시어머니에게 전수받아 원형 그대로 보존한 정통성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즙장은 곱게 빻은 메줏가루, 보릿가루, 고춧가루와 함께 찹쌀죽에 섞은 뒤 소금에 절인 채소와 간장을 넣고 따뜻한 곳에 3일정도 발효한 장이다.

백정자 명인은 장을 상품화해보라는 주변의 권유로 지난 1985년부터 메주를 팔기 시작했다. 이어 2005년 강진전통된장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는 등 30년간 업종에 종사해 전통 장류 제조 방법 전승과 인지도 제고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특히 소비자 신뢰를 쌓기 위해 위생시설을 갖추면서 전통 방식으로 메주를 숙성하고 장을 담그는 과정을 고집해 전통의 맛을 살리는 한편, 관광, 숙박, 체험프로그램도 구축해 즙장을 대중화하고 널리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광주신세계백화점, 국제농업박람회, 식품박람회장 등에 명인관을 설치해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는 10월 31일까지 개최되는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장에서도 식품명인관을 운영, 전남 명인 제품 시음·시식행사를 하고 있다. 또한 명인들이 돌아가면서 직접 제품을 만드는 시연도 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박균조 전라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은 “전남은 전통의 본고장에 걸맞게 전통식품명인이 전국에서 가장 많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남도 전통식품 기능 보유자를 발굴해 육성하고, 후계자 교육을 하는 등 전통식품 보존·계승에 온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식품명인제도’는 전통식품을 계승·발전시키고, 가공 기능인의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1994년부터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전남의 전통식품명인은 홍쌍리(매실농축액), 신광수(야생작설차), 유영군(창평쌀엿), 양대수(추성주), 오희숙(부각), 박순애(엿강정), 기순도(진장), 한안자(동국장), 전중석(초의차·초의병차), 김영숙(복령조화고), 안복자(한과), 김견식(병영소주), 백정자(즙장) 등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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