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그리스 新정부 삐걱…장관 1명 사임·또 다른 1명도 구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그리스 새 연립정권이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새 내각 명단을 발표하자마자 두 명의 장관이 인권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 논란이 된 장관 중 한 명인 디미트리스 카메노스 교통부 장관은 취임한 지 만 하루를 채우지 못 하고 취임 당일 사임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카메노스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인종 차별을 옹호하고 동성애를 혐오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 논란이 됐다.

카노메스의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던 시리자의 바실리키 카트라비노 의원은 인종 차별과 동성애 혐오로 논란을 일으킨 카메노스에게 각료 자리를 내준 것에 깊은 수치심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카트라비노 의원은 시리자 내 '53그룹' 계파 소속이다. 53그룹은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재무장관이 주도하는 계파로 시라자 당내에서도 좀더 좌파적인 성향을 띤다.

시리자 내 강경파였던 '좌파연대' 의원들이 탈당하면서 총선이 치러졌고 새 연정이 꾸려진 상황에서 53그룹은 기존 좌파연대와 또 다른 강경파로 주목받고 있다. 치프라스 총리가 또 다른 강경파와 또 대치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카메노스 장관은 자신이 보낸 메시지가 아니라며 자신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새 정부가 순조롭게 출발하길 희망한다며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카메노스는 지난 20일 총선을 통해 다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연정 파트너가 된 독립 그리스인당 소속이다. 독립 그리스인당의 파노스 카메노스 대표는 경찰 전자범죄팀이 카메노스 장관의 해킹 주장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설에 오른 또 다른 인물은 마르코스 볼라리스 농림부 장관이다. 볼라리스는 2012년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양성 판정을 받은 아테네 매춘부들의 사진과 이름을 공개했던 것과 관련해 개입 의혹을 받고 있다. 볼라리스는 자신은 당시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시리자 인권위원회는 볼라리스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시리자 인권위원회는 논란이 된 두 명의 장관 지명에 대해 "인권과 기본가치, 시리자의 정치 원칙들을 모욕하는 처사"라며 "민주 정부에서 이 둘의 자리는 없다"고 주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자동차 폭발에 앞유리 '박살'…전국 곳곳 '北 오물 풍선' 폭탄(종합)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국내이슈

  •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세계 최초 달 뒷면 착륙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