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내 혼합형펀드에 5.9조원 순유입…중위험·중수익 장점에 자금 몰려
29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5.2조원이 순유출된 반면 국내 혼합형펀드에는 5.9조원이 순유입됐다(지난 18일 기준).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결정이 연기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다시 높아졌다"며 "무리하게 위험투자를 하기보다는 리스크를 관리하며 적정 수준에서 플러스 알파(α)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대표기업들의 이익 모멘텀 둔화도 혼합형펀드로 자금이 쏠리는 이유 중 하나다. 2분기 국내 대표 기업들의 어닝쇼크에서 확인한 것처럼 글로벌 수요 부진, 수출환경 악화로 3분기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
오 연구원은 "올해 펀드 시장의 화두는 절세상품, 중위험·중수익상품인데 혼합형펀드가 이 같은 트렌드와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며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혼합형펀드가 은행예금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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