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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美 FOMC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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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글로벌 증시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인상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 여기에 중국경제 불확실성도 겹쳐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모습이다.

다만 하방 압력은 경직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순매도세가 멎었고, 연기금이 순매수하며 증시 하방을 지지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연기금 매매에 기반한 대형주나 배당 유망주, 불확실한 경제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반영할 수 있는 업종이나 종목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 글로벌 증시는 대체적으로 단기 저점을 확인한 가운데 방향성 탐색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기에 당분간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엔 추석을 앞두고 있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관망하면서 방향성이 나타나기 전까지 신중하게 투자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벙커 심리(Bunker Mentality)'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벙커심리란 포탄이 쏟아지는 데 위험스럽게 머리를 내밀지 말고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안전하게 머리를 수그리고 있자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여 ‘벙커 포트폴리오’를 생각해 볼 때이다. ‘벙커 포트폴리오’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반영할 수 있는 업종이나 종목이 될 것이다. 낙폭과대 종목에서도 업황 및 수급상황이 개선되거나 상대적으로경기 사이클에 덜 민감한 업종이 ‘벙커 포트폴리오’에 해당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된 업종으로는 자동차, 화장품, 통신업종 등이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 연준은 예상과 달리 ‘비둘기파적 동결’을 선택했다. 연내 통화정책 정상화 의지를 강조하긴 했지만 시장은 성명서에 새롭게 추가된 세계경제및 금융상황에 대한 우려와 인플레이션 하향 발언에 더 주목했다. ‘비둘기파적 금리동결’을 글로벌 자산시장은 새로운 불확실성 확대로 반응하고 있다. 금리인상 시점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했고, 연준 정책의 신뢰가 오히려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비둘기파적인 금리동결로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신흥국을 중심으로 안도랠리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입장에서는 12월 인상까지 변화에 대한 대응 시간이 주어졌다. 신흥국 불안이 미국 경기상황보다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전조현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5월부터 진행된 가격변동성 확대가 진정될 여지가 있다. 또한 미국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변화를 중요한 변수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FOMC 이후 성장주 반등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성장주의 강세 현상이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 성장주 강세의 본질은 이익성장에 있다. 그러나 8월 이후 3분기 이익추정치를 보면 화장품, 호텔레져등 성장주의 이익추정치 하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성장주 변화의 기초여건이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고 판단한다.

안도랠리의 주도 스타일은 여전히 가치주, 대형주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대형주내에서의 업종 순환은 불가피하다. 1차 안도랠리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수출주의 경우 점차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판단한다. 수출주를 대체할 수 있는 업종은 내수 대형주이다. 저유가와 내수대형주는 지난 3개월 추이를 보면 이익의 안정성이 꾸준히 유지되어 왔다. 또한 내수 대형주는 안도랠리의 이후를 대비한 안정적인 포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높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 4분기 시장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야 할 시점이다. 시장 상승을 위해선 역시나 우호적인 외국인 수급환경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행렬은 9월 FOMC를 전후해 이미 8부 능선을 넘어섰다. GEM 주식형 펀드 내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해 있는 한국 비중과 EM 경쟁국 비중하향에 따른 반사수혜격 비중상향 가능성, 2010년 이래 외국인 수급의 Key였던 유럽계 자금 컴백 기대 등이 이에 대한 근거일 것이다.

다만, 시세 추종을 넘어 보다 적극적인 형태의 외국인 시장 견인력이 나타나기 위해선 두 가지 전제조건 확인이 필요하다. 국내 기업실적 개선과 중국 매크로 방향선회 여부가 관건인데, 당장은 하락일로의 시장 눈높이를 넘어서는 3분기 실적 확인이, 10월 초 중국 5중전회간 대규모 정책부양 패키지 발표가 중요하다. 10월 증시의 초점을 실적과 중국 변수로 보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외국인 매매가 실적과 중국변수에 의거한 조건부 확률함수 성격이 우세하다면, 4분기 시장 수급의 밑바탕은 연기금 몫이 될 여지가 많다. 연말랠리의 견인차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장 하방 지지의 중요한 수급 원천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연초 이후 연기금은 KOSPI, KOSDAQ 합산 8조8000억원을 순매수했고 9월 들어서만 1조6000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KOSPI 박스권 장세가 본격화된 2010년 이후 연기금 월별 수급 패턴을 살펴보면, 1) 매수세는 상반기보단 하반기에 집중되었고, 2) 3분기 큰 폭의 증감이 교차한 이후 4분기 들어 견조한 매수세로 전환하는 특징을 보여왔다.

4분기 연기금 수급은 국민연금의 총 3조9000억원 추가 매수여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단단한 버팀목으로 기능할 것으로 본다. 연기금 매매전략에 기반한 투자 아이디어 도출을 위해서는, 최근 연기금 매매 종목군의 특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증권전산에서 제공하는 최근 1개월, 3개월, 6개월 연기금 순매수 상위 종목군을 살펴보면, 1) 저평가 Core 수출 대형주, 2) 연기금 보유비중 상위 배당 유망주 매수전략, 3) 간헐적 이벤트 플레이 등이 관찰되고 있다.

특히 선진경기의 완만한 회복과 환율효과에 기인한 가격 경쟁력 확보, 역사적 최저 수준의 밸류에이션 메리트 등을 고려할 경우 하이 베타 수출 대형주의 전략적 유용성은 비교적 높다. 아울러, 연기금의 배당투자 확대와 국민연금의 주주권 강화 기류, 4분기 계절적 특수성을 고려할 경우 배당투자 역시 Core 수출주의 간극을 메우는 훌륭한 투자대안이 될 것으로 본다. 연기금 러브콜에 기반한 관련 투자대안의 안정적 주가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밤 해외증시 및 주요지표=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79.72포인트(1.09%) 하락한 1만6330.47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72.23포인트(1.50%) 내린 4756.7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4.23포인트(1.23%) 떨어진 1942.74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와 불확실성을 확산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중국 성장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폴크스바겐 스캔들로 인해 자동차와 원자재 관련주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유럽 주요 증시도 크게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83% 하락한 5935.84에 마감했다.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전장 대비 3.80% 떨어진 9570.66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도 3.42% 하락한 4428.51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장 종료후 주요공시
지역난방공사 = 1260억원 규모 신규 시설투자, 양산지사 신규 열공급시설 설치
현대퓨처넷 = 새로넷방송·금호방송 흡수합병
DB하이텍 = 884억원 규모 부동산 처분
HJ중공업 = 1163억원 규모 벌크선 계약 해지
유니켐 =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KG스틸 = 568억원 규모 동부하이텍 주식 전량 처분
리튬포어스 = 최대주주 107만5312주(8.05%) 보유하게 되는 센트리파트너스로 변경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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