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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약세에도 중국인의 사치품 해외구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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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위안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이 유럽에서 고가의 명품 제품을 구매하는데 주저하지 않고 지갑을 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인들의 사치품 해외구매 열기가 위안화 약세 타격을 전혀 받지 않고 있으며 유럽 주요 도시의 명품 브랜드 판매점마다 중국인들을 가득 실은 관광버스와 제품을 구매하려는 중국인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 쇼핑·지불결제 전문업체 글로벌블루 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국인들이 유럽에서 명품 제품을 구매하는데 사용한 돈은 75%나 증가했다. 위안화 약세와 주가 급락세가 나타났던 8월 한 달 동안에도 중국인의 씀씀이는 72%나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소비액은 981유로(미화 1112달러)로 1년 전 보다 7% 늘었다.

WSJ은 중국인들의 유럽 명품 제품 소비액이 늘어난 데에는 중국인의 유럽 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인들에게 5년간 유효한 복수비자 발급을 확대하기로 한 프랑스 정부는 올해 프랑스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상반기에만 중국인 관광객 수가 49%나 증가했다.
위안화가 평가절하 되기는 했지만 수입관세 등을 감안하면 유럽 현지에 직접 구매하는 게 중국에서 사는 것 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중국인의 원정 명품 쇼핑이 급증하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을 분석하는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보모다는 현재 중국인들이 소지하고 있는 유럽 명품 제품 가운데 80%가 본인이 직접, 또는 구매 대리인을 통해 중국 밖에서 구매한 경우라고 집계했다.

WSJ은 이러한 중국인의 유럽 명품 소비 분위기는 경제 성장 둔화와 증시 폭락, 고강도 반(反) 부패 캠페인 때문에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중국 내 분위기와 완전히 대조적이라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유럽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유럽 제품 판매 가격 격차를 줄이고 재고를 없애기 위해 가격 할인에 들어간 상태다. 올해 구찌가 중국에서 제품 가격을 50% 인하하는 반짝 할인에 들어갔으며 샤넬과 프라다도 지난 3월과 7월에 중국 판매 가격을 각각 21%, 10% 내렸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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