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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제조기' 리디아 고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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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가 에비앙챔피언십 최종일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에비앙(프랑스)=Getty images/멀티비츠

리디아 고가 에비앙챔피언십 최종일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에비앙(프랑스)=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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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더 이상 '언제 메이저 우승을 할 것이냐'는 질문을 안 받게 됐다."

좀처럼 감정 표현을 하지 않는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눈물을 흘렸다. 13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 에비앙골프장(파71ㆍ6453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 최종일 18번홀(파4)에서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다. 그동안 통산 8승을 쓸어 담았지만 '메이저 무관'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기 때문이다.
이번 우승은 더욱이 '최연소 메이저챔프'에 오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18세 4개월20일, 모건 프레셀(미국)이 2007년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작성한 최연소 메이저 우승기록(18세 10개월9일)을 경신했다. 다음 메이저는 내년 3월 ANA인스퍼레이션(구 나비스코), 우승하더라도 프레셀의 기록을 깰 수 없는 시점이다. 리디아 고 역시 "꼭 우승하고 싶었다"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리디아 고가 바로 온갖 최연소 타이틀을 쓸어 담은 '기록 제조기'다. 14세 때 호주여자프로골프(ALPG)투어 뉴사우스웨일즈오픈에서 남녀 통틀어 최연소 우승을 일궈냈고, 이듬해에는 15세의 나이로 LPGA투어 캐나다여자오픈에서 최연소 우승을 곁들였다. 뉴질랜드오픈에서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최연소 우승(15세 10개월)을, 16세 때는 캐나다여자오픈에서 최연소 LPGA투어 2승을 작성했다.

2013년 10월 프로 전향 이후에도 신기록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최연소 상금 100만 달러 돌파와 최연소 신인상, 올해 2월에는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뛰어난 경기력에 강력한 멘탈까지 장착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별명이 '애늙은이'다. 필드에서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보다 더 침착하다. 위기에서도 절대 흔들리는 법이 없고, 우승컵을 안아도 그저 미소를 짓는 게 전부다. 리디아 고의 발걸음이 곧바로 새역사 창조로 직결되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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