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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팡'을 둘러싼 스마일게이트와 선데이토즈의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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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카카오게임하기와 재계약을 맺은 '애니팡1'

지난 7월 카카오게임하기와 재계약을 맺은 '애니팡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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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파이어'이후 흥행작 없는 스마일게이트, 플랫폼 '스토브' 출시
플랫폼 성공 위해서는 이용자 확보 필수
많은 이용자 확보한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카카오와 손잡아…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스마일게이트와 선데이토즈가 '애니팡'을 두고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
모바일게임 플랫폼 '스토브'의 흥행을 위해 '애니팡'이 필요한 스마일게이트이지만, 선데이토즈는 '스토브' 대신 '카카오게임하기'를 택했기 때문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선데이토즈는 지난 7월 카카오게임하기와 '애니팡1'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또 선데이토즈는 사전 예약 인원만 100만명을 돌파한 '상하이 애니팡'도 카카오게임하기에 출시했다. 연말에 출시되는 '애니팡 맞고'는 카카오와 전략적인 제휴를 맺고 모바일 보드 게임 시장을 열 전망이다.

지난해 3월 선데이토즈의 지분 20.66%를 1200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른 스마일게이트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부분이다.
중국에서 연 매출 1조원을 기록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크로스파이어' 이후 스마일게이트는 차기 흥행작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6월 '스토브'를 선보이면서 야심차게 모바일 게임 플랫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당시 스마일게이트는 국내 개발사들의 모바일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고 해외 게임을 국내에 소개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플랫폼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매출의 20~30%가 되다보니 그동안 많은 업체들이 자기만의 플랫폼을 갖기 위한 시도를 했다. 하지만 성공한 모바일게임 플랫폼은 카카오의 '카카오게임하기'와 컴투스-게임빌의 '하이브'에 불과하다. 이용자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스토브도 흥행할 수 있는 신작게임이나 이미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게임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선데이토즈의 '애니팡1'의 경우 지난 7월 카카오와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이었다. '국민 모바일게임'으로 불린 만큼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애니팡1'이다. 하지만 선데이토즈는 카카오게임하기를 택했다.

선데이토즈의 신작 '상하이 애니팡'이나 '애니팡 맞고'는 흥행을 보증할 수 있는 게임들이다. 스토브에 탑재된다면 상당수의 신규 회원을 모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된다.

글로벌 진출을 계획했던 '애니팡2'도 '스토브'에 오르지 못했다. 선데이토즈는 해외 퍼블리셔 아에리얼게임즈와 함께 '애니팡2'를 북미와 유럽시장에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남은 시장은 중국과 일본이다. 이 중 중국의 경우는 대개 현지 퍼블리셔를 거쳐서 게임을 출시한다. 매출을 현지 퍼블리셔와 마켓에 각각 나눠야하는 상황에서 또 다른 퍼블리셔인 '스토브'와 함께 중국에 진출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에 따라 스토브가 지난 6월 발표회에서 말한 파트너사 공개 일정도 연기됐다. 당시 8월말이나 9월초에는 구체적인 입점사와 게임을 공개한다는 계획이었다. 선데이토즈와도 긍정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스마일게이트 측은 11월께나 파트너사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여전히 선데이토즈와도 논의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선데이토즈가 게임을 자주 출시하는 업체 아니다보니 한동안 양사 간의 제휴를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스토브'에 입점한 게임은 자사게임 3종이 있다. 카카오에 지불하는 21%의 수수료가가 부담스러워 탈카카오 바람이 불고, 구글 플레이에 단독으로 출시하는 게임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스마일게이트가 파트너사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애니팡이 카카오와 함께 성장한 만큼 카카오게임하기와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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