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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기업들도 무더기 강등… IMF 구제금융 제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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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도움 없이 문제 해결 불가능"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을 '정크'로 강등했던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10일(현지시간) 브라질 기업들의 신용등급도 무더기로 낮췄다.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를 'BB'로 두 단계 낮춘 것을 포함해 이날 총 31개 브라질 기업들의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14곳은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려가 추가 강등 가능성도 점쳐진다.
브라질 경제는 신용등급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날 헤알은 2% 급락한 달러당 3.865헤알로 지난 2002년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고 브라질 중앙은행은 환율 안정을 위해 15억달러의 긴급 자금을 외환시장에 투입했다. 헤알의 최근 1년간 하락률은 70%를 넘는다.

전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스테판 젠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브라질의 경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IMF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게 낫다는 주장을 내놨다.

브라질의 외환보유액은 3710억달러로 브라질 외채의 10배 정도 된다. 젠은 그러나 브라질의 정치 혼란이 제대로 된 경제 개혁을 할 수 없는 구조인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는 결국 브라질의 부채 상환을 제한하고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무력화시켜 추가 등급 강등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브라질이 구제금융을 받을 경우 세금인상과 지출축소 등 자금 지원을 위해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구조개혁이 브라질 정부의 과제 수행 능력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젠 이코노미스트는 "재정지원이 필요하지 않은 국가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현재로써는 브라질이 자국 제도 내에서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면서 "외부의 도움이 없이는 세계 7위 경제대국의 상황이 악화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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