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공작기계사업본부장 홍진영 상무(왼쪽 세 번째)와 중국 삼환그룹 메이한셩 총경리(왼쪽 네 번째)가 4일 중국 상하이 홍차오 쉐라톤호텔에서 체결한 '자동화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KOTRA 윤원석 상임이사, KOTRA 김재홍 사장, 삼환무역 장쥔 총경리, 현대위아 공작기계 판매법인장 장정규 이사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현대위아 가 중국에서 약 2000만 달러 규모의 공장 자동화 설비 수주에 성공했다. 이로써 현대위아는 세계 최대 공작기계 수요를 자랑하는 중국에서 공작기계 사업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현대위아는 공작기계사업본부장 홍진영 상무가 중국 상하이 홍차오 쉐라톤호텔에서 중국 삼환그룹 메이한셩 총경리와 면담을 갖고 '자동화 사업(FA)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위아는 이 자리에서 삼환그룹에 오는 2016년까지 자동차 부품 가공을 위한 공작기계 100여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위아가 이번에 공급키로 한 공작기계는 자동차 핵심 부품을 가공하는 데 쓰이는 공장 자동화 설비다. 중국 삼환단조사에 상용 및 승용 너클 가공라인 공급을 시작으로 내년 초에는 삼환주조사에 브레이크 드럼 가공 설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공급 규모는 약 2000만 달러다. 차후 삼환그룹 전체의 노후 공장 설비를 최신 자동화 라인으로 교체할 경우 수주규모는 이보다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번 MOU 체결로 현대위아는 세계 최대 공작기계 시장인 중국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중국은 인건비가 대폭 상승해 공장 자동화 설비 수요가 커지는 상황이었다. 현대위아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중국 내 연쇄 수주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실제, 현대위아는 2012년 하얼빈 동안, 칭터그룹 등 중국 자동차 부품 회사들로부터 계약을 따낸 이후 지속적으로 중국 내 수주 물량을 늘리고 있다.
삼환그룹은 총 19개 계열사를 지닌 연 매출 3조1000억원 규모의 회사로 BMW, AUDI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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