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를 추진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최근 업계 불황으로 정유업체들이 시장에서 저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가 상장한다고 해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무리하게 추진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상장되어 있는 타 정유사의 주가가 최고점 대비 절반 이하로 내려간 상황"이라며 "지금 상장을 추진한다 해도 제값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굳이 올해 IPO를 추진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부터 대내외 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부정적 기류도 영향을 줬다. 현대오일뱅크는 올 2분기까지 12분기 연속 흑자를 냈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정제마진 하락, 저유가 등으로 부침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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