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서 2오버파 "PO 2개 대회 연속 컷 오프" 굴욕, 데이 10위 '순항', 매킬로이 59위 '부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또 '컷 오프'를 당했다.
6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 보스턴TPC(파71ㆍ7242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총상금 825만 달러) 2라운드에서 2타를 더 까먹어 합계 6오버파를 쳤다. 'PO 1차전' 더바클레이스에 이어 2주 연속 '컷 오프', 이쯤되면 슬럼프다.
일단 지난주 타이틀리스트의 신모델 716 AP2 프로토타입 아이언을 선택한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예전에 사용하던 714 AP2 아이언을 골프백에 넣었지만 효과가 없었다. 평정심을 잃어버리면서 주 무기인 '짠물퍼팅'이 흔들리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이날은 평균 2.08개로 최악이었다. 스피스 역시 "퍼팅에서 자신감을 되찾는게 급선무"라고 분석했다.
세계랭킹과 상금랭킹, 다승, 올해의 선수 등 개인타이틀을 싹쓸이할 기세였지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이미 '넘버 1' 자리를 내줬고, 나머지는 제이슨 데이(호주)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벌어놓은 점수 덕에 '넘버 1'에 복귀할 여지가 있다는 게 아이러니다. 데이가 우승하지 못하고, 매킬로이가 10위 밖으로 밀려나는 조건을 충족시키면 된다.
매킬로이가 공동 59위(2오버파 144타)로 부진하다는 게 반갑다. 7월 초 축구를 하다가 발목을 다쳐 1차전에 불참하면서 컨디션을 조율했지만 아직은 예전의 날카로운 샷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찰리 호프먼(미국)이 8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순식간에 4타 차 선두(12언더파 130타), 브랜든 디종(짐바브웨)이 2위(9언더파 133타), 리키 파울러와 잭 존슨(이상 미국)이 공동 3위(8언더파 134타)에 있다. 배상문(29)은 공동 21위(3언더파 139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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