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한국 무형문화재가 만든 함에 스위스 명품 시계가 담긴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한국 무형문화재가 만든 함에 스위스 명품 시계가 담긴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한국 무형문화재 보유 3인과 스위스 명품 시계 제조사가 만나 우리나라 전통 '함'이 만들어졌다.

소목장 박명배, 두석장 박문열, 옻칠장 손대현은 올해 창립 260주년을 맞은 바쉐론 콘스탄틴 사의 후원을 받아 동·서양 전통이 어우러진 함을 만들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문화재재단이 설계와 디자인을 맡았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한국문화재재단에 지난해부터 명인들을 후원하고 싶다고 제안해왔다. 윤희정 한국문화재재단 홍보팀 대리는 "다산, 평안을 기원하고 시간에 예술적 의미를 부여하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브랜드 가치와 전통문화 가치를 함께 담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의 컨셉은 '시간과 함의 관계성'이다. 함과 받침은 하늘과 땅의 이치가 갖는 불변성과 시간의 영원성을 보여준다. 거기에 한국전통문화의 에너지를 잉태하는 시간보관함적 의미도 있다.

받침은 박명배 명인이 500년 된 느티나무 고사목으로 만들어 나무의 결과 색감이 그대로 살아 있다. 원목을 말려 가구가 될 수 있는 목재로 만드는 데만 7년이 걸렸다. 박 명인은 함의 면과 면을 못을 사용하지 않는 전통 짜임 기법으로 연결했다. 손대현 명인은 서른 번 가까운 옻칠의 반복 끝에 함의 단면을 만들었다. 박문열 명인은 장석과 경첩, 자물쇠를 제작했다. 윤 대리는 "명인 한 분이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게 보통이다"며 "각 분야의 장인들이 하나의 작품을 만들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 작품은 지난 3일부터 오는 5일까지 서울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선보여진다. 국내 최초로 입고된 바쉐론 콘스탄틴의 사부아 일루미네, 메카니크 그라베 등과 한국 전통공예 기법으로 만든 고가구들이 함께 전시된다.

서도식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은 "스위스의 워치메이킹 및 메티에 다르 장인과 한국의 저농공예 장인은 오랜 시간 인고의 작업을 통해 기술적, 예술적 경지에 오른 작품을 만드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바쉐론 콘스탄틴과 지속적으로 연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