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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에 넘어간 초등생" 택시기사 기지로 유괴 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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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에 넘어간 초등생" 택시기사 기지로 유괴 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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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유괴당할 뻔했던 초등학생이 택시기사의 기지로 구출됐다.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알코올중독 치료 중인 오모(49)씨가 지난 23일 오후 4시께 술에 취해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생 A(10)군에게 접근해 "자장면을 사주겠다"고 환심을 산 뒤 택시를 타고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이들을 태운 택시기사 엄모(53)씨는 두 사람을 부자지간으로 알았지만 이후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엄씨는 오씨에게 둘의 관계를 캐묻기 시작했고 당황한 오씨는 자신의 집 근처에 이르자 A군을 택시에 남겨둔 채 달아났다. 엄씨는 오씨가 사는 곳을 확인한 뒤 A군을 지구대에 데려다 주고 이 사실을 신고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24일 미성년자약취유인혐의로 오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오씨는 경찰에서 "다른 뜻은 없었고, 그냥 집에서 함께 놀려고 그랬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씨에게 유괴 의도가 있었는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택시기사의 기지로 추가 범죄로 이어지지 않았고 A군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엄씨에게 감사장을 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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