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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뉴스]"사람은 쉬세요"…無人기계가 일상을 접수하다

최종수정 2015.08.24 13:49 기사입력 2015.08.2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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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테슬라·페이스북·애플 등
글로벌 기업 앞다퉈 시장 선점 나서
국내 업체도 착용 로봇 등 개발
전쟁용 활용·해킹·실업 우려도

DJI사의 '팬텀3' 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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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드론ㆍ무인자동차 등 사람의 손을 필요로 하지 않는 무인기기들의 시대가 곧 도래할 전망이다. 아마존과 페이스북, 애플,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잇달아 이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해킹 위협에 취약해 사고나 범죄에 노출되어 있고, 대량 실업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드론 활용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은 아마존이다. 아마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저스는 지난 16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드론(무인기)을 통한 택배가 트럭을 통한 택배만큼이나 흔해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아마존은 물류창고에서 3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한 고객에게 소형 드론으로 물건을 배송하는 '프라임 에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지난 3월 미국 연방항공국(FAA)으로부터 시험운항 승인도 받아놓았다. 베저스 CEO의 예언에 동참하는 기업도 늘고있다. 도미노피자, 알리바바, DHL등 세계적인 기업들도 드론을 활용한 배달 서비스를 모색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무선인터넷 연결을 위해 드론을 이용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 인터넷 연결용 드론 '아퀼라'의 실물을 공개하고 올해 말 시험 비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드론은 태양광 발전으로 만든 전기로 비행하며 오지에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일본의 야마하는 농업용 드론 시장의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전자업계에서 입지가 약해진 소니도 산업용 드론 시장 진출 계획을 내놓았다.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을 위한 드론 시장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DJI 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40만대의 드론을 판매했다. 이 회사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60%를 넘는다.

구글 직원이 무인차(self-driving car)를 시험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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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차 시장은 IT업체들과 자동차 업체가 경쟁 중이다. 자동차 업체들은 점진적 변화를 추구하는 한편 IT업체들은 근본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도요타는 자동 주차기능을 상용화했으며, 테슬라는 고속도로에서 핸들 조작이 필요없는 '자동 운전'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아우디 역시 2017년에 정체구간에서 자동운전이 가능한 차량을 내놓는다. 유인차에 자동운전 등의 기능을 추가해 무인차로의 전환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IT업체들은 처음부터 완벽한 무인차를 만드는 데 여념이 없다. 2009년부터 무인차 프로젝트를 시작한 구글은 지난해 말 무인차 시제품을 공개하고 지속적으로 시범운행을 하고 있다. 지난달 구글이 공개한 자율주행차(무인차)의 주행 누적 거리는 180만마일(약 280만㎞)에 달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애플도 무인차의 시범운행을 위해 적합한 장소를 알아보고 있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百度)는 독일 자동차업체 BMW와 손잡고 올해 안으로 자율주행차를 출시한다고 밝혔으며, 알리바바 역시 중국 대표 자동차회사인 상하이자동차와 손잡고 시장에 진출했다.

드론과 무인차가 기술적인 진보를 이뤄내도 문제는 남는다. 무인차는 해킹에 취약하다. 차의 운영프로그램(OS)이 해킹당할 경우 운전자가 차량 제어권을 해커에게 뺏기게 된다. 지난달 피아트-크라이슬러가 해킹 취약성이 발견된 차량 140만대를 리콜했으며, 이달 초 테슬라의 모델 S가 화이트 해커들의 실험으로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드론은 개발 초창기 때부터 보안문제와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지적당해 왔다. 지난 1월 미국 백악관에 드론이 충돌하는가 하면, 4월 일본에서 원자력 발전소에 반대하는 한 남성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관저에 방사선 물질인 세슘을 담은 드론을 날리기도 했다. 또 지난달 영국 스터드랜드 누드비치에는 촬영 장비가 부착된 드론이 출몰, 이용객들이 '도촬' 걱정에 떨어야만 했다.

무인시대가 '전쟁시대'가 될 우려도 크다. 이미 각국은 전쟁용 드론과 로봇 개발에 나섰다. 미국의 드론 활용을 지켜본 유럽연합(EU)은 2025년까지 중고도장거리 드론 개발을 계획중이다. 미국은 팩봇ㆍ미어캣 등 전쟁용 로봇도 이미 실전에서 사용 중이다.

로템, LIG넥스원 등 국내 업체들도 50kg의 짐을 지고 시속 6km 이상으로 달릴 수 있는 병사용 착용 로봇, 근력을 20배 늘려 주는 유압식 착용 로봇, 간단한 장비로 힘을 8배까지 증강하는 전기식 착용 로봇 등 다양한 종류의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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