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자기조립형 나노입장 개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미토콘드리아에만 작용하는 나노약물전달체가 개발됐다. 이를 응용하면 세포 소기관 표적 약물전달 기술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연구팀이 세포의 에너지를 생성하는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에 약물을 효율적으로 표적 전달할 수 있는 자기조립형 나노입자를 내놓았다. 표적 나노약물 전달체는 약물을 나노 물질로 전달해 표적한 국소 부위에만 약효가 발생하도록 유도하는 기술을 말한다. 최소한의 약물을 사용해 부작용은 줄이고 약효는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기존에 개발된 세포표적 나노약물 전달체는 특정 세포 내로 약물을 표적 전달할 수는 있었는데 특정 세포소기관에까지 표적하는 능력이 부족해 약물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소수성 생분해성 고분자(폴리입실론카프로락톤, PCL)의 양 말단에 친수성 미토콘드리아 표적물질(triphenylphosphonium, TPP)을 화학적으로 결합시켜 TPCL 나노입자(TPP-PCL-TPP)를 만들었다. 이 고분자를 물에 넣으면 자기조립(self-assembly)에 의해 나노입자가 형성되는데 친수성 또는 소수성 화학약물을 이 나노입자에 탑재하면 세포내 미토콘드리아에 표적 전달할 수 있게 된다.
강한창 교수(가톨릭대), 조동율 연구원(가톨릭대 석사졸업), 조하나 연구원(가톨릭대 석박사통합과정) 등이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지 온라인 판 8월 6일 자(논문명: Triphenylphosphonium-conjugated Poly(ε-caprolactone)-based Self-assembled Nanostructures as Nanosized Drugs and Drug Delivery Carriers for Mitochondria-targeting Anti-cancer Drug Delivery)에 실렸다.
강한창 교수는 "미토콘드리아 표적 나노약물 전달체의 개발은 항암제뿐 아니라 다양한 미토콘드리아 관련 질환 치료제와 기능개선제에 적용될 수 있다"며 "약물의 작용 세포소기관을 재표적화하면 약효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작용은 없고 약효가 극대화된 세포소기관 표적 나노약물 전달체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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