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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돌이냐 소용돌이냐…어떤 전자동세탁기 선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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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방식별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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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최근 '합리적 소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전자동세탁기의 인기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10년간 국내 세탁기 시장에서는 드럼세탁기가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왔지만, 최근에는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효과는 좋은 전자동 세탁기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세탁기 제조사들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세탁기 기술로 '전자동세탁기도 세정력이 우수하다'고 홍보한 것 역시 한 몫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세정력 차이에 대해서는 검증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어 혼란스러워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일반적으로 위쪽으로 뚜껑을 여는 형태의 세탁기라면 모두 같은 기술이 적용된 전자동 세탁기로 알고 있는 소비자들도 있다. 현재 출시된 전자동세탁기는 어떤 형태가 있으며, 각 제품의 장단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전자동세탁기는 크게 ▲원심력 ▲와류식 ▲교반식 등 세가지 방식으로 나눠볼 수 있다.

원심력 세탁기는 세탁조의 내조(內槽)가 빠른 속도로 회전할 때 원심력에 의해 세탁물과 세제수(세제가 용해된 물)가 세탁조 벽면으로 몰리는 원리를 이용했다. 세탁물(섬유)에 세제수를 침투, 투과시켜 세탁물로부터 오염물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세탁물을 투과한 세제수는 원심력에 의해 외조(外槽) 벽면을 따라 세탁조 상단으로 올라가 다시 내조(內槽)로 뿌려지며, 일련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세탁을 하게 된다. 1990년대 중후반, 일본과 국내에서 선보이기 시작한 제품이다.

이 방식은 LG전자가 '통돌이'라는 명칭으로 밀고 있는 제품의 방식이기도 하다. LG전자는 '통이 돌면서 세탁하는 방식은 유일하다'며 소비자들을 설득 중이다.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ㆍ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장(사장)은 최근 세탁기 신제품 발표회에서도 "1995년도에 통돌이 제품을 만들었지만, 새롭게 부각시키는 이유는 통이 도는 제품은 LG제품 뿐이기 때문"이라며 "전자동 세탁기 중 통이 도는 제품은 LG 밖에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통돌이' 방식이 LG전자 제품 뿐이라면, 삼성전자는 전자동세탁기에 '와류식' 세탁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와류식 전자동세탁기는 비벼 빨듯이 마찰을 이용한 세탁 방식으로, 주로 세탁조 안에 위치한 회전판으로 발생하는 물살에 의해 세탁물끼리 비벼빠는 듯한 효과로 세탁한다. 세탁력이 우수하고, 세탁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장점을 지닌다.

삼성전자의 경우 '통이 도는 제품만이 우수한 전자동 세탁기는 아니다'라는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회전판이 돌면서 세탁물이 비벼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마치 손빨래를 하는 듯한 효과를 낸다는 입장이다. 국내 제조사들이 생산하지 않는 교반식(세탁조 내 교반봉으로 세탁) 전자동세탁기에 비해 빨래 손상 가능성도 적다.

전자동 세탁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본에서는 세탁기 세정력에 대한 논문도 나왔다. 이 연구에 따르면 일명 '통돌이' 세탁기보다는 비벼빠는 형식의 세탁기들의 세정력과 효율이 훨씬 우수했다.

일본 와요여자대학에서 내놓은 '원심력 세탁기의 세정 특성(Washing Properties of an Electric Washing Machine Utilizing Centrifugal Force)' 연구에 따르면, 주요 실험 결과 세정 효율은 교반식, 와류식, 원심력식 순으로 높았고 세탁물의 수축률 역시 같은 순서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여러 기관과 학계의 평가를 종합해봤을때, 원심력 방식만이 세탁이 탁월한 전자동세탁기는 아니다"라며 "본인이 주로 사용하는 의류, 그에 필요한 세탁력에 대해 소비자들이 인지하고 전자동세탁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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