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아베노믹스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추가 부양조치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최근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로 BOJ가 추가 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신흥국들도 성장 동력을 상실한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과 갈등을 빚고 있는 러시아의 2분기 GDP는 전년동기대비 4.6%나 감소했다. 6년만에 최악의 성장률이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다른 주요국들과 비교해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2.3%(연율 기준)였다. 하지만 중국의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로 향후 가속화할 수 있는 달러 강세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경기가 여전히 미약하다는 점은 미국 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유로존 경제도 미국과 닮은 꼴이다.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저성장 국면 탈피는 요원하다. 유로존의 2분기 GDP는 전년동기대비 1.2%, 전기대비 0.3% 성장에 그쳤다.
무디스는 최근 브릭스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7.5%에서 7.0%로 하향조정한 것이다.
무디스는 올해 주요 20개국(G20)의 경제성장률이 2.7%를 기록해 지난해 2.9%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내년 경제성장률은 좀더 높아져 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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