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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갯벌 생태계 파수꾼 ‘칠게’ 종묘생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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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갯벌연구소, 갯벌 복원·낙지 자원량 증가 위해"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 국제갯벌연구소가 갯벌 생태계 파수꾼인 ‘칠게’종묘생산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국제갯벌연구소에 따르면 칠게는 주로 내만 하구 근처의 부드러운 갯벌에 직경 1cm 정도의 경사진 타원형 구멍을 파고 서식하는 종으로 갯벌정화 역할을 한다. 특히 낙지의 주먹이원으로 연승어업과 통발어업에서 미끼로 사용된다.

최근 무분별한 남획으로 자원량이 급격히 줄면서 낙지를 어획하기 위한 미끼인 칠게가 부족해 중국산 활 참게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으나, 중국 참게 가격 상승으로 어업인 부담이 늘고 있다. 참게 수입량은 2012년 2천 774톤(68억), 2013년 2천 451톤(69억), 2014년 2천 851톤(75억 원)으로 꾸준히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갯벌연구소는 칠게 자원 조성과 생태환경 복원을 위해 종묘생산 기술개발 연구를 추진, 지난해 어미 관리 및 칠게 종묘 생산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해는 지난해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칠게 먹이 조건 및 공식(같은 종끼리 잡아 먹는 현상) 방지 연구 등 대량 종묘 생산을 위한 기술을 탐색할 계획이다.

현재 무안 갯벌에서 채집한 형질이 우수한 외포란 칠게 어미 165마리를 조건별 실험을 위해 관리하고 있다.

이인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칠게는 다른 게류보다 유생 변태 단계가 40일 이상 길고, 유생 간 공식현상이 많아 어린 게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안정적인 종묘 생산 기술을 확보해 지역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육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칠게 음식에는 칠게를 현미와 함께 갈아서 숙성시켜 만든 뻘게장, 칠게튀김, 간장으로 조린 칠게장 등이 있다. 순천지역에서는 이색 먹거리로 순천만 칠게 비빔밥을 관광 음식으로 상품화 하고 있다. ‘칠게 비빔밥’은 순천만에서 서식하는 자연산 칠게를 잘 손질해 젓갈을 담그고, 이를 고추장 대용으로 해 각종 신선한 야채와 함께 비벼먹는 음식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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