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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의 힘'…스타벅스, 호박라떼에서 인공색소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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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스타벅스가 그동안 인공색소를 이용했던 '펌킨 스파이스 라떼(호박맛 라떼)'에 진짜 호박을 넣기로 했다. 유명 블로거의 직설비판에 세계적인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두 손을 들고 항복했다.

스타벅스는 18일(현지시간)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펌킨 스파이스 라떼에 포함된 인공 캐러멜 색소를 빼고 올해부터 진짜 호박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2003년 출시된 펌킨 스파이스 라떼는 매년 겨울마다 스타벅스가 내놓는 계절메뉴로, 출시 후 10년간 약 2억잔이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은 상품이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CEO도 "이 상품은 스타벅스에서 가장 유명한 계절음료"라고 호평한 바 있다.

하지만 이름과 달리 호박 대신 인공 캐러멜 색소가 들어있어 건강에 유해하다는 게 비판자들의 지적이다.

특히 이를 목소리 높여 지적한 것은 미국의 유명 음식 블로거 배니 하리(Vani Hari)다. 자신의 닉네임(Food Babe)을 딴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8월 스타벅스가 펌킨 스파이스 라떼에 인공색소를 쓰고 있다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스타벅스가 펌킨 스파이스 라떼에 인공색소와 유전자 조작 농산물(GMO)로 키운 젖소의 우유를 사용하고 있으며, 설탕도 지나치게 많이 넣어 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글은 순식간에 입소문을 타고 퍼졌으며, 지난해에만 1000만명이 이 글을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색소나 인공감미료 등의 유해성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미국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어낸 것이다.

결국 스타벅스는 해당 음료에서 인공색소를 빼고 실제 호박을 넣기로 했다. 블로거의 끈질긴 문제제기로 인해 소비자들이 진짜 호박이 들어간 음료를 마실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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