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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 찾는 제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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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를 받아먹는 제비 새끼(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먹이를 받아먹는 제비 새끼(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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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 제비 개체수를 조사한 결과 8년 전인 2007년 보다 약 60% 증가한 3408마리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흑산도를 찾은 제비는 2007년 2036마리가 관찰된 이후 2013년 1188마리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1905마리로 늘어났다.
제비 개체수의 증가 원인은 월동지인 중국 남부와 동남아시아 지역의 서식지 훼손 등 환경변화 영향이거나, 우리나라에서 친환경 유기농법이 늘어 먹이와 둥지 재료가 증가하는 등 서식환경이 개선된 결과로 공단측은 추정했다.

다만 월동지로 이동하는 가을철 제비 개체수는 봄철 보다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철은 봄철과 이동경로가 다르거나 흑산도를 중간기착지로 활용하지 않고 곧바로 월동지로 이동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인해 흑산도를 찾은 제비의 도래시기(최대개체수 도착일 기준)는 4월30일로 2007년에 비해 3주 이상 늦어졌으며, 전체 개체 가운데 45.2%가 흑산도에서 하루가량(24시간)을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비가 흑산도에 머무는 기간은 최대 22일로, 제비의 구체적인 체류기간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제비의 꼬리와 날개 길이를 비교한 결과 꼬리 길이가 성을 구분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확인됐다. 수컷의 꼬리 길이는 암컷보다 평균 11.8mm 더 길었으며, 가장 많이 도래하는 시기(4월8∼23일)에 발견된 수컷이 일찍 도착하거나 늦게 도착하는 다른 수컷 제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었다.

신용석 공원관리공단 연구원장은 "흑산도는 제비의 중간기착지로서 먹이를 먹고 휴식을 취하는 중요한 장소이므로 이에 부합한 서식지 관리가 필요하다"며 "제비 개체수 증가의 원인에 대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비는 봄철과 가을철 이동시기에 흑산도를 중간기착지로 이용하는 대표적인 여름철새로 농경지, 하천에서 서식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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