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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치·경제 대혼란…국민들 불만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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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채권시장 투자금 이탈 가속화…호세프 대통령 탄핵론 부상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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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브라질의 정치·경제 상황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기에 빠졌다. 극심한 경제침체 속에 채권, 주식시장에서 해외 투자금이 대규모로 유출되고 있고 비리 스캔들이 확산되면서 정치권도 혼란을 겪고 있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 10년물 국채금리는 13.8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잇따라 브라질 채권을 팔아치우고 있기 때문이다. 부도위험을 보여주는 브라질의 5년만이 CDS프리미엄은 19.2bp(1bp=0.01%)가 뛰어오른 323.411bp까지 치솟았다. 8개월만의 최대 일일 상승폭이다.
이날 브라질 헤알은 달러당 3.54헤알까지 떨어지면서 1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브라질 증시는 지난 5월 이후 14%나 급락했다.

브라질 경제는 원자재 값 하락에 따른 경기부진에 통화 가치 급락, 인플레이션 상승, 재정적자 확대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은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정크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이날 브라질 하원이 공무원과 경찰의 임금인상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키면서 국채 가격과 헤알 가치 폭락으로 이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두번째 임기를 시작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7개월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국영 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를 둘러싼 비리 스캔들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는 데다 정부가 추진하는 재정 건전화 조치 법안은 야권의 강력한 공세로 의회에서 발이 묶여 있다.
6일 현지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라에 따르면 호세프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71%에 달했다. 긍정적인 평가는 8%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1985년 군사독재 정권이 종식되고 브라질에서 민주 정권이 들어선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호세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답변도 66%에 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16일에는 브라질 전역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예정돼 있다. 여기에는 제1 야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은 물론 자유브라질운동(MBL)을 비롯한 시민, 사회단체들도 대거 참석할 계획이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브라질은 경제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며 극심한 부진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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