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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실련 “최영호 남구청장 규탄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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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둑 잘려버린 김현승 시인의 플라타너스 모습>

<싹둑 잘려버린 김현승 시인의 플라타너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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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승용]

4일 김현승 플라타너스 벌목은 부끄러운 만행…철저한 진상조사 촉구
최영호 남구청장이 사택 건축을 위해 플라타나스 나무를 벌목한 것과 관련, 광주경실련이 성명을 내고 규탄에 나섰다.

광주경실련은 4일 “제집 짓자고 소중한 문화유산인 김현승 시인의 플라타너스를 싹둑 자른 남구청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이날 성명을 통해 “플라타너스 나무 벌목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누구의 지시에 의해 부끄러운 만행이 저질러졌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남구의회는 조속히 회의를 개최하라”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또 “인접부지를 공유지로 매입하지 않고 사택부지로 매입한 경위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부지매입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이어 “김현승 시인의 대표작 ‘플라타너스’ 집필 당시 영감을 준 나무”라며 그러나 남구청은 수령 100년도 더 된 소중한 역사문화 유산을 거리낌 없이 싹둑 잘라버렸다”고 한탄했다.

더욱이 “최영호 청장 신축 건물에 플라타너스 나무뿌리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남구청이 민원을 핑계로 잘라버린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림동 일대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하는 관광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국민의 혈세 50억 원을 투입해 전국적인 관광도시 만들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의식이 있는 구청장이라면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플라타너스 주변 부지를 공적으로 매입해 김현승 작가 기념공원으로 조성, 남구와 광주의 정신문화 보고로 만들었어야 했다”고 통박했다.

경실련은 특히 “단순히 플라타너스 나무 한 그루를 자른 것이 아니라 김현승 문학을 자른 것”이라며 “한국 문학의 상징을 자른 것이고 역사문화마을 조성의 대의를 져버린 만행”이라고 타박했다.

위대한 작품을 남긴 문학가의 집필실, 작품의 배경이 된 공간들은 후세대에게 무한한 경제적 가치를 선사한다며 경실련은 “단체장이 사익을 위해 공공문화유산을 벌목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마지막으로 “정부와 지자체도 관광자원이 갖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잘 알고 있기에 관광자원을 발굴·보존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왔고,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며 역사문화의 보존과 경제가치에 대해 다시한번 상기시켰다.



문승용 기자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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