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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바이오시밀러에…유럽서 다국적제약사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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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램시마 유럽서 결실…오리지널 개발사·판매사 매출 25% 감소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산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유럽시장에서 본격 판매되면서 다국적 제약사들이 고전하고 있다.

3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제약사 MSD(미국명 머크)는 2분기 '어닝 쇼크'에 빠졌다. 세계 첫 바이오시밀러인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지난 2월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면서 오리지널약을 팔고 있는 이 회사가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을 비롯한 면역질환치료제 '레미케이드'는 미국의 제약사 존슨앤존스가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이지만, 유럽 판매는 MSD가 맡고있다. 지난 2분기 유럽에서 레미케이드의 판매는 25% 감소한 4억5500만달러(5321억원 상당)로 집계됐다. 의사들이 오리저널 가격보다 45% 가량 저렴한 바이오시밀러를 처방한 데 따른 결과로 보여진다.
약 개발사인 존슨앤존스의 2분기 매출도 타격을 입긴 마찬가지다. 앞서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존슨앤존스가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판매실적이 1년전 7억8300만달러(9216억원 상당)에서 5억8000만달러(6783억원 상당)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감소폭은 26%로, MSD의 유럽 레미케이드 매출 감소분과 비슷한 수준이다. 존슨앤존스는 미국을 포함한 2분기 레미케이드 매출은 16억7000만달러(1조9532억원 상당)으로 전년동기대비 7.5% 줄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미국에서 판매 허가를 기다리는 만큼 미국 판매가 시작되면 레미케이드의 글로벌 매출도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실제 램시마의 수출 실적도 대폭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www.pharmscore.com)가 관세청 수출 통관 실적을 토대로 램시마의 수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총 2억6157만달러(3039억원)로 지난해 전체 수출실적(1억363만달러)보다 2.52배나 늘었다. 셀트리온의 유럽 물류센터가 있는 헝가리의 경우 지난한해 램시마를 비롯해 다른 회사의 샘플(10% 가량)까지 포함한 실적이 744만달러(87억원 상당)에서 올해 상반기 1억1931만달러(1395억원)로 16배 가까이나 급증했다. 올해 하반기까지 포함할 경우 연간 수출 증가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를 판매하는)파트너사가 여러 곳인 만큼 이전에 배출한 물량이나 임상을 위한 물량까지 포함돼 숫자가 정확하지 않지만 유럽 판매가 본격화하면서 판매가 많이 늘어난 것은 맞다"면서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허가나면 판매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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