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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협상 타결전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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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그리스가 은행 자본 확충과 채무 상환 등을 위해 이달 중으로 240억유로(약 28조1000억원)의 구제금융 지원금을 먼저 받길 원한다고 그리스 일간 아브기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는 현재 860억 유로(약 109조8천억 원) 상당의 3차 구제금융 지급과 관련해 EU 집행위원회(EC)·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채권단과 협상을 하고 있다.
그리스가 분할 지원을 통해 받고자 하는 자금 가운데 100억유로는 은행 자금 확충에 사용될 전망이다.

지난달 채권단과의 구제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그리스 은행들은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그리스 은행들의 자본구조 재조정을 위해 필요한 자금은 250억 유로로 추산된다.

그리스는 또 분할 지원금을 긴급 브리지론(71억6000유로)과 유럽중앙은행(ECB) 및 다른 채권단의 부채(32억유로) 상환에 이용할 예정이다.
브리지론은 장기채무의 만기가 도래했지만 상환 자금이 부족할 경우 일시적으로 빌리는 급전을 의미한다.

채권단은 지난달 그리스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단기자금을 지원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달 중순까지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협상 타결이 지연되면 채권단의 브리지론 지원이 더 필요하다.

아브기는 최근 그리스와 채권단의 협상에서 브리지론 추가 지원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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