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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기 연속 영업익 1조 넘은 SK하이닉스…"기술력으로 시장지위 유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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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손선희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매출액 4조6390억원, 영업이익 1조3750억원의 실적을 내놓았다. PC수요 둔화 등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한 실적이지만,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증가세며 6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실적 하락에는 PC수요 둔화 등 전방산업 침체 여파가 영향을 미쳤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3% 줄었다. 다만 서버 및 모바일 중심의 견조한 수요에 따라 전년 같은기간 대비로는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27% 늘었다.
순이익은 법인세 비용 등을 반영해 1조1080억원을 기록했다. D램 및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각각 4%, 8% 증가했으며, 평균판매가격은 각각 8%, 6% 하락했다.

◇"PC수요 둔화 예상보다 심화…모바일은 성장"= 하이닉스는 "예상보다 심화된 PC수요 둔화로 D램 제품의 가격하락폭이 전분기 대비 확대, D램 매출이 감소했다"고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설명했다.

2분기 D램은 모바일과 서버 제품 비중을 적극 확대해 예상 수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PC D램의 가격 약세가 일부 서버, 컨슈머 D램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며 전체 D램 ASP(평균판매단가)를 하락시켰다. 이에 따라 전분기 대비 출하량은 4% 증가했고, ASP는 8% 하락했다.
하이닉스는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PC 시장과 컨슈머 제품 시장은 크게 성장이 없겠지만 서버용은 빅데이터 처리를 위해 미드엔드 서버급이 늘어나며 수요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모바일 D램의 경우 하반기 신제품 출시 등으로 예년보다 상반기 대비 하반기 수요 성장이 더 강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낸드의 경우 모바일 수요가 지속되고,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 증가세가 이어져 출하량이 증가했고, 낸드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시장 흐름으로 2분기에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낸드의 경우 전분기 대비 출하량은 8% 늘었고, ASP는 6% 하락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D램은 75%로 전분기와 같았으나 낸드가 22%에서 23%로 늘었고, 기타 제품 비중이 3%에서 2%로 줄었다.

D램 중에는 PC를 제외한 서버, 그래픽, 컨슈머, 모바일 제품이 70% 초반대를 차지했다. 낸드의 경우 임베디드와 SSD 제품이 90% 가량을 차지했다.

낸드 시장에 대한 우려에 대해 하이닉스는 "아직도 전형적인 상저하고의 수급현상을 보일 것"이라며 "아직까지 특정 경쟁사를 제외하고는 3D로의 전환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바일 신규모델의 고용량화가 전반적인 시장 공급량 대비 상당히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빅데이터 기반 서버에서 SSD 수요가 작년대비 수 배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고용량·고성능 DDR4 기반 제품 늘린다= SK하이닉스는 향후 D램 시장과 관련해 고용량·고성능 DDR4 기반의 서버 및 모바일 중심 수요가 증가해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모바일 신제품 출시 및 SSD 시장 확대 등에 따른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D램의 경우 수요가 증가하는 DDR4 및 LPDDR4 D램의 생산을 계획 대비 증가시키고, DDR3의 생산은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닉스는 "3분기 D램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약 10% 증가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모바일 D램 비중이 40%까지 늘고 PC D램은 20%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DDR4, LPDDR4를 늘리고 DDR3는 축소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2분기부터 출하한 10나노급 TLC(트리플레벨셀) 제품의 생산 비중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며, 3분기 내로 3D 2세대(36단) 제품의 개발을 완료하고 소규모 생산 준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곧이어, TLC 기반의 3세대(48단) 제품도 연내 개발을 완료해 SSD 포함 솔루션 제품 전반으로의 적용 확대를 준비하는 등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3D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에서도 메모리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질적 성장을 위한 본원적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도한 주가하락 고려해 자사주 매입…소각 없어"= 주주환원정책과 미래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하이닉스는 "자사주 매입은 최근 고점대비 20% 이상 주가가 급락, 상당히 저평가돼있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장기 보유하는 목적이며 주식이 소각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통시장에 다시 공급, 유통물량을 늘리는 형태로 풀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향후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명확한 정책을 두고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회사 이익 수준과 현금흐름 등과 연관, 주주환원 수준을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자기주식을 향후 매년 취득한다고 전제하고 있진 않다"며 "회사가 재무구조나 자금여력 충분할 때 주가가 급격히 하락, 주주가치 현격히 떨어지는 경우 향후에도 자기주식 매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투자에 대해서도 "상반기 누적기준으로 약 3조7000억원을 집행했다"며 "올해 투자 규모는 환경안전 및 미래성장 위한 인프라 투자가 추가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증가, 6조원 이상이 될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하이닉스는 중국의 D램산업 진출에도 기술력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하이닉스는 "중국이 진출할 것이란 생각엔 동의하지만 얼마나 빠른 수준의 기술을 가져올 지는 현재 미지수"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그려진 그림이 명확하지 않아 결국 저희는 기술개발만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중국이 진출해도 월등하게 기술 우위가 있다면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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