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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美 금리인상 공포감 이겨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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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시장에 별다른 이벤트나 재료없이 2분기 실적시즌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증시가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 주요기업들의 실적상황에 흔들리는 모습이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미국 금리인상을 앞둔 공포심리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의지 표명 이후 시장은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금리인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에따라 달러화의 급등세가 나타나고 있고 외국인의 매도세는 점차 강해지면서 안도랠리에 잠시 주춤했던 비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을 곧바로 강세장의 종료, 시장주도주의 몰락으로 연결시킬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달러화 급등세는 미국 경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미 연준 역시 달러 강세 흐름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급격한 금리인상보다는 완만한 형태가 되면서 추가적인 달러강세는 억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송홍익 KDB대우증권 연구원= 그리스 리스크가 해소되고 중국 증시 폭락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축소된 상황에서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국 금리인상으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이후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시각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 하나는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가 회복되며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이다.

이와 반대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비정상적인 통화정책인 양적완화를 통해 인위적으로 경기를 부양하고 유동성 효과로 주가가 상승한 것이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면 결국 경기도 침체되고 주가도 하락할 것이라고 보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연준이 지난 1980년 이후 35년간 금리를 올린 이후에도 주가는 평균적으로 상승했다. 이는 금리를 올려도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한 연준의 전망이 대체로 맞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통계가 미래를 전망하는 충분한 근거가 되기는 어려워도 최소한 지금까지는 연준의 판단이 맞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현재 상황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임박한 상황에서 국제유가 하락, 달러강세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은 이란과 핵협상을 타결시키며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했다. 앞으로 장기간 국제유가 상승이 제한되고 달러강세가 지속되면서 미국이 완만히 금리를 인상한다면 1990년대 중후반처럼 미국주식 강세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이를 고려한다면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보다는 새로운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일단 금리인상 국면에서는 미국 주식이 최고의 투자라고 판단된다. 또한 국내시장에서는 실적이 증가하는 성장주로의 압축전략이 필요하다.

밸류에이션 부담감에 투자가 꺼려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국내 수출대형업종들과 제조업은 성장성둔화 및 마진율 하락으로 고전 중이고 글로벌 매크로 상황도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에 펀더멘탈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미국 나스닥의 상승세를 타고 제약 및 바이오, 화장품, 건자재, 반도체장비주 업종 중 실적성장이 나오는 종목들의 상승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미국 금리인상 우려로 나타난 달러 급등세가 국내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환율은 보통 수출에 도움을 주고 경제나 증시 구조상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입장에서 호재로 받아들일 수 있는 측면은 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고환율 상황은 국내증시에 상당한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일단 원화가치의 급락은 그만큼 국내경기 부진을 의미하고 특히 캐리트레이드 요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단기적인 외국계 자금에 즉각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국내증시 외국인 국적별 매매현황으로 봤을 때 바로 유럽계 자금이 이와 같은 성격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미국이 금리인상을 완만하게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만큼 그 충격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옐런 의장의 기준금리 연내 인상 발언 영향 이후 달러인덱스가 재차 상승 중이지만 달러에 대한 투기적 포지션은 제한적 수준이다. 이미 높은 수준에 위치한 달러에 대한 경계심이 일정부분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 연준과 정부가 달러강세에 대해 우려를 가지고 있는 점도 달러 강세 압력을 완화시키는데 영향을 끼칠 것이다. 또한 일본의 경기 호조와 유럽의 그리스 리스크 완화 등으로 주요 통화들의 약세가 진정될 수 있는 구간이란 점도 달러 강세 기대를 제한시킬 수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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