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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늘어 경쟁 높아지니 아파트 '덤 마케팅'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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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아파트 분양이 크게 늘면서 건설사들의 마케팅 전쟁도 뜨겁다. 최근 계절적 비수기로 분양시장이 주춤하지만 올 상반기 아파트 분양이 2000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인 19만가구를 기록한 이래 하반기에도 15만가구 이상이 쏟아질 전망이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각 건설사들이 미세한 곳에서도 차이를 만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상반기 막바지까지 물량이 쏟아지다 보니 건설업계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 발코니 무료 확장, 옵션 무료 등 과거 장기 미분양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었던 혜택을 신규물량에 적용하면서까지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강원도 원주 단계동에 분양 중인 '원주 봉화산 푸르지오'는 다용도 칫솔 살균기, 수납형치아관리기, 전동 빨래건조대 등의 옵션상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하이브리드 쿡톱 등 계약자가 웃돈을 주고 선택해야 하는 부대시설도 발코니 확장 시 모두 무료로 준다.

김용균 원주 봉화산 푸르지오 분양소장은 "여름철 비수기가 다가오면서 수요자 잡기가 어려울 수있다는 판단에 처음부터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옵션상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이 경기도 부천 소사동에 분양 중인 '부천 옥길 자이'도 주부들이 선호하는 3구 가스쿡톱, 주방 절수페달을 제공한다. 부부욕실 비데 등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KCC건설의 '한강신도시2차 KCC스위첸'은 현관 중문, 주방 쿡톱, 빌트인오븐 등 유상 옵션상품을 무료로 주고 발코니 무료 확장, 중도금 무이자 혜택까지 내걸었다.

주방ㆍ욕실용품이 애교 수준이라면 발코니 무료 확장, 중도금 무이자 등은 금액으로 환산하면 많게는 수천만 원의 효과가 있다.

또 일부 단지는 인근 시세보다 분양가를 낮추고 거기에 덤을 얹은 덕에 일찌감치 완판했다.

최근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대우건설 '대연 파크 푸르지오'는 최근 3.3㎡당 분양가 1000만원을 돌파한 부산에서 900만원대의 분양가를 내걸면서 인기를 끌었다.

이 단지는 3.3㎡당 평균 960만원대에 분양해 최근 부산 일대에 분양했던 다른 단지보다 3.3㎡당 100만원가량 싸게 공급했다. 여기에 중도금 무이자와 계약금 2회 분납 조건을 내걸었다.

한양건설이 충북 청주 흥덕지구에 공급하는 '청주 흥덕 한양수자인'은 청주 시내 아파트 매매가보다 15% 이상 싼 3.3㎡당 640만원대로 분양가를 책정했다. 또 중도금 무이자와 확정분담금으로 소비자들의 금융부담을 줄였다.

강태욱 하나은행 부동산팀장은 "각 지역마다 많은 물량이 쏟아지면서 중도금 무이자 등 일반적인 금융혜택은 물론 빌트인 가구와 가전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건설사들의 마케팅전이 치열하다"며 "하반기에도 공급이 많아 건설업계의 '덤 마케팅'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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