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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산업은행, 대우조선 불끄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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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대우조선해양(이하 대우조선)의 대규모 부실 여파가 일파만파로 번지자 금융당국과 KDB산업은행이 시장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된 워크아웃설을 일축하는 한편 긴급 유동성 지원을 검토 중이다.

16일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경영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긴급 유동성 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대책을 검토 중"이라며 "실사를 거쳐 정확한 경영실태를 파악한 후 어떤 방안을 취할지 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의 최대주주는 31.46%의 지분을 보유한 산업은행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03년 한국자산관리공사에게 지분을 양도받았는데 현재 12.1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최근 대우조선이 지난 2011~2013년 수주한 고정식·이동식 석유 시추설비 같은 해양플랜트에서 발생한 최대 2조원대에 이르는 손실을 2분기 실적에 포함할 예정이라는 말이 퍼지며 시장에서 우려가 커졌다.

이에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이 과거 해양플랜트 건조와 관련한 불가피한 실행예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 결산 때 상당 규모의 적자 시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2조원 규모의 영업적자 이야기는 현재 반기 결산이 진행 중이므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은 해양 부문과 액화천연가스(LNG) 부문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한 수주 잔고 세계 1위의 조선사다. 현재 정상적인 영업활동과 유동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시장 진화에 나섰다.
전날(15일) 산업은행과 금융당국은 "현재 시점에서 (대우조선의) 자율협약 또는 워크아웃 추진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16일 대우조선은 전날보다 6.51% 급락한 8180원으로 마감했다. 시장의 우려가 여전하다는 얘기다.

채권단은 유상증자 같은 긴급 유동성 지원 카드를 집중 검토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주주인 산은이 유상증자에 참여하거나 채권단이 공동으로 필요한 자금을 단기 지원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단 실사 결과가 나오면 산은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지원방안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의 지원과 별개로 대우조선은 남상태·고재호 전 사장에 대한 고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조원 이상의 부실이 이들 전 사장들의 임기 중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는게 이유다. 대우조선 측은 "이들에 대한 민형사상의 고발조치가 불가피할 수 있고 대주주 산업은행에도 이를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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