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서 "영업활성화 장애 안주고, 이해상충 방지 논의 위한 TF 구성"
그리스 사태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한 외국계 금융회사 적극적 협조 요청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상대로 현행법상 금지된 외국계 금융그룹 내 증권·은행 지점 간 정보교류 허용 논의를 위한 금감원·업계 공동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제안했다.
진 원장의 증권·은행 지점 간 정보교류 허용 논의를 위한 TF 구성 제안은 이날 간담회에서 외국계 CEO들이 "동일 그룹 내 증권과 은행 간의 협업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의견을 제시한 데 따른 답변 형식으로 이뤄졌다.
외국은행 지점에 대한 외화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적용 제외를 요구한 참석 CEO들에게 진 원장은 "외은 지점의 경우 외화, 중요통화 LCR 적용대상이 아니어서 단순 모니터링 중"이라며 "향후 외은 지점의 동 비율 적용대상 여부에 대해 유관기관과 논의가 있을 경우, 외화 조달·원화 운용의 업무특성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보험안내자료 간소화 요청에 대해 진 원장은 '20대 핵심 금융관행 개혁' 내용을 들어 "과도한 서류제출로 인한 금융소비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거래 시 제출서류 간소화를 추진 중"이라며 "보험계약 체결 등 금융거래 시 각종 자필서명, 각종 기재항목, 불필요한 서류 징구 등을 최소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그리스 사태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한 외국계 금융회사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한 진 원장에게 유럽계 금융회사 CEO들은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며, 금융감독 당국과 정보공유 및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 진 원장이 외국계 금융회사 CEO들에게 협조를 당부한 사항은 ▲금융개혁 동참 ▲새로운 규제환경에 대비한 내부통제 강화 ▲금융 소비자 권익보호 및 민원감축 ▲기술금융, 모험자본,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관심 ▲국내 금융회사와의 동반성장 등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BNP파리바·중국·크레디아그리꼴·도이치·HSBC·중국공상·ING·미즈호·노바스코셔·소시에테제네랄·도쿄미쓰비시UFJ 은행, CLSA·크레디트스위스·골드만삭스·제이피모건·모건스탠리 증권, 피델리티·교보악사 자산운용, ACE·푸르덴셜 생명보험, AIG·AXA 손해보험 등 22개 금융회사 CEO가 참석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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