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격리병원 21곳에 160억원 손실보상금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자나 의심환자를 격리 치료한 병원 21곳에 손실보상금 총 160억원이 지원된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4일 세종정부청사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메르스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된 병원에 예비비 160억원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코호트격리된 건국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 건양대병원, 을지대병원 등 4곳에는 각각 15억원이 지원되며, 평택굿모닝병원과 강동성심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10억원씩 손실보상금이 지급된다.

아울러 부산은 좋은강안병원에는 4억원, 아산충문병원과 대청병원,강릉의료원 등 3곳은 2억원이 지급된다.

음압병상에서 메르스 확진자를 치료해온 병원에 대해서도 지원금이 나간다. 국립중앙의료원의 경우 20억원이 지급되고, 서울의료원과 충남대병원은 각각 10억원이 지급된다.

이 밖에도 보라매병원과 단국대병원, 경기도의료료원 수원병원 등 4개 병원은 각각 4억원이, 분당서울대병원과 충북대병원, 전북대병원, 동국대경주병원 등은 2억원씩 지원된다.

국내 메르스 진원지로 꼽히는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지원에 포함되지 않았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두 병원은 정부가 집중관리병원으로 조치한 곳"이라며 "추경에선 이들 병원이 포함될수 있는지 기준을 보고 판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손실보상금 외에도 추가적인 손실 보상을 위해 1000억원을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