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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인사이드 아웃', 우리 머릿속에 감정 조절 본부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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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 '업' 등 연출 피트 닥터 감독 인터뷰

인사이드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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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감정 변화를 겪는다. 기쁘다가도 슬프고, 우울하다가도 편안해진다. 기분의 변화는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걸까? 만약 우리 머릿속에 '감정 컨트롤 본부'가 있다면?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픽사 스튜디오'가 이렇듯 기발한 발상에서 출발한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을 내놓았다.

11살 소녀 라일리의 머릿속에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으로 구성된 감정 컨트롤 본부가 있다. 다섯 가지 감정들은 이사 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라일리를 위해 어느 때보다 바쁘게 신호를 보낸다. 그런데 우연한 실수로 기쁨과 슬픔이 본부를 이탈한다. 대장격인 기쁨이 길을 잃자 라일리는 아빠와 엄마,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불행하다. 기쁨과 슬픔은 본부로 돌아가기 위해 생각의 기차를 타고 라일리의 기억 속을 헤맨다. 소녀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행복해질 수 있을까?
피트 닥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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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언론 시사회 및 피트 닥터(47) 감독과의 간담회가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 '토이 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 '업' 등을 연출한 피트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6년 만에 복귀했다. '인사이드 아웃'에 담긴 상상력은 어린 딸을 가진 그에게서 나왔다. 그는 "밝고 명랑했던 딸이 조용하고 내성적으로 변하자 '대체 우리 딸의 마음 속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의문을 갖게 됐다"며 "감정을 의인화해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감정의 종류는 셀 수 없이 다양하다. 그런데 왜 하필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다섯 가지를 선택했을까? 피트 감독은 "심리학자, 뇌과학자 등 전문가의 자문을 받았다. 감정을 몇 개로 나눌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는데 그 중 상호작용이 가장 흥미롭고 역동적인 것을 골랐다"고 했다. 제작 초기 단계에는 '쇼핑중독'이나 '자만심' 등도 거론됐다고 한다. 각본을 고쳐쓰는 데만 5년이 걸렸다.

'감정 컨트롤 본부' 외에 눈에 띄는 발상은 슬픔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애니메이션 속 슬픔은 라일리가 긴 방황을 끝내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피트 감독은 "작품을 연구하면서 슬픔의 기능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우리가 표정에 슬픔을 표현할 때 사람들은 나를 도와주고 배려해준다. 우리 인생을 침착하게 만드는 유용한 감정이다"고 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단순히 흥미로움뿐 아니라 유용한 메시지도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애니메이션은 뇌 속에서 우리의 기억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흥미롭게 설명한다. 장기 기억 저장소, 꿈 제작소, 상상의 나라, 잠재의식, 추상적 사고, 기억 쓰레기장 등을 탐험하며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7월 9일 개봉.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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